주간동아 1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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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우리 동네 집값 오를까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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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1-07-1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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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김학렬 지음/ 한빛비즈/ 704쪽/ 3만3500원(1~2권 박스 세트)

    “사자마자 거품이 꺼지는 거 아냐.”

    부동산 매매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고민이다. 가만히 있자니 나만 ‘벼락거지’가 되는 기분이 들고, 부동산을 사자니 ‘고점’에 물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잘못 산 주식은 되팔면 되지만, 부동산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안전하게 부동산을 매매하는 방법은 없을까.

    핵심은 거품이 아니라 수요다.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의 저자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소위 잘나가는 지역의 아파트 시세에는 모두 거품이 끼어 있다”면서도 “거품인 줄 알면서도 매수할 수요층이 있다면 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지역의 불패신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 지역은 따로 있다. 바로 부동산 가격 상승 분위기 속에서 덩달아 가격이 오른 지역이다. 저자는 “단언컨대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는 지역의 단지 중 비정상적인 거품이 낀 곳이 꽤 있다”고 말한다. 호재가 있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경전철 조기 착공이 알려지면서 과열되고 있는 북동권 부동산시장이 대표적 예다. 저자는 “북동권 지역을 지나는 GTX-B·C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을 뿐”이라며 사람들을 진정시킨다.

    해답은 장기투자다. 한 번 형성된 집값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 매매해야 한다. 저자는 “10년을 내다보고 매수 전략을 짜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준공된 지 10년이 되지 않은 새 아파트를 공략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은 현재보다 미래에 주목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책에는 서울 8개 자치구와 경기 6개 지역에 대한 저자의 전망이 자세히 나온다. △뉴타운 해제 △교통망 변화 △택지 개발 △도심재생사업 등 여러 변수를 토대로 한 지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 있다. 저자는 2000년대 중반처럼 대다수 지역의 부동산이 동시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어느 때보다 ‘똑똑한 매매’를 해야 할 시점이다. 동 단위의 세세한 분석을 따라가면서 자신만의 부동산 시나리오를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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