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젠틀펜디’라고 검색하니 쏟아지는 900여 장의 사진. ‘젠틀펜디’는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펜디가 만나 협업한 컬렉션이다. ‘젠틀펜디’ 컬렉션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력이 어우러진 유니섹스 스타일로 트렌디한 형태와 소재 조합이 특징이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젠틀몬스터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펜디의 장인정신이 만나 예측 불가능한 미학과 활기찬 무드를 보여준다.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캣아이 프레임 GENTLE FENDI 01’과 ‘오버사이즈 프레임 GENTLE FENDI 02’는 모든 젠틀몬스터 스토어, 온라인 숍, 일부 펜디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만 여는 카페

5월 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문을 연 젠틀몬스터X펜디 팝업 카페 ‘더 가든’.
올해 젠틀몬스터는 화웨이와 협업해 스마트 선글라스를 발표한 데 이어 펜디와의 협업 소식을 알리며 ‘패피’(패션 피플)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젠틀펜디 론칭 행사에는 위너 강승윤, 뉴이스트 민현과 렌, 리아킴, 선미, 에이핑크 손나은, 이성경, 임윤(Lin Yun), 블랙핑크 지수, 아스트로 차은우 등이 참석해 이들의 포토월 사진이 온종일 인터넷 포털 메인화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오픈 전부터 줄 선 사람들

길 건너편에는 젠틀몬스터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카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촬영을 위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오픈 10여 분 전 사진기자와 함께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데, 건물 주변에서 휴대전화를 만지작대며 서성이는 사람이 여럿 보였다. 모두 ‘더 가든’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11시 ‘땡’ 치자마자 우르르 몰린 사람들 덕에 야외 테이블이 꽉 찼다.
‘더 가든’에는 젠틀펜디 제품을 착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GENTLE FENDI 01은 컨템포러리한 실루엣이 강조된 제품으로, 선글라스가 많은 사람이라도 하나 정도는 포인트로 갖고 있으면 좋을 만한 디자인이었다. 캣아이 프레임에 상단은 토터스셸 아세테이트, 하단은 실버 메탈 림을 썼다. 렌즈 양쪽 끝에 GENTLE FENDI 레터링이 새겨진 게 포인트. 핑크와 블루, 다크 그레이 컬러가 있었는데 눈에 제일 띄는 건 손나은이 론칭 행사 때 써서 화제가 된 네온 핑크 컬러의 선글라스였다. 가격은 49만5000원으로 그리 착하지는 않지만 패피가 될 수 있다면야.
GENTLE FENDI 02는 에비에이터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무광의 원형 메탈 프레임에 아세테이트 톱 바(top bar)로 포인트를 준 선글라스였다. 쓰는 순간 조종사 내지는 곤충이 될 것 같았지만 모델들이 착용한 사진을 보니 확실히 패셔너블한 디자인임에 틀림없었다. 가격은 45만 원이었다.
인증샷 찍기에 그만
![젠틀몬스터와 펜디가 협업해 만든 젠틀펜디 컬렉션. [사진 제공 · 젠틀몬스터]](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c/fa/09/90/5cfa0990188dd2738de6.jpg)
젠틀몬스터와 펜디가 협업해 만든 젠틀펜디 컬렉션. [사진 제공 · 젠틀몬스터]

이곳에서 펜디 로고가 박힌 젤라토 바를 들고 사진을 찍는 건 필수 코스.



‘더 가든’ 내부와 외부 곳곳이 포토 스폿이다.
독특하고 맛있는 디저트




다른 카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의 디저트에 펜디와 젠틀몬스터의 감성을 담았다.
도심 한복판에서 휴양지 콘셉트로 인증샷을 찍고 달달하면서도 독특한 디저트까지 맛보고 싶다면 늦기 전 가보길 추천한다.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젤라토 바는 ‘허세 샷’용이 아니더라도 진하고 맛있으니 하나 정도 맛보길 권한다. 실내도 예쁘게 꾸며놓아 저절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게 될 것이다. 다만 ‘소확행’ 즐기러 갔다 본의 아니게 큰 지름신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손에는 커피, 눈에는 선글라스 차림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태리감성펜디에 #젠젠젠틀몬스터 #힙하고핫한맛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핫플레이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와글와글한 명소가 궁금한가요? 검증되지 않았는데 생돈 주고 ‘도전’하는 건 조심스럽다고요? 걱정 마세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대신 찾아가 속속들이 살펴보고 알려드립니다. 가볼까 말까 고민되면 쿠스타그램을 보고 결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도 #매거진동아 #쿠스타그램 등으로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주간동아 1192호 (p6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