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선 내줬던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후 반등세

AI 과잉 투자 우려에 장 초반 ‘8000피, 30만 전자, 250만 닉스’ 모두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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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채원 기자

    ycw@donga.com

    입력2026-07-02 10: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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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뉴스1

    7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뉴스1

    간밤 메타 발(發) 인공지능(AI) 과잉투자 논란이 불거지며 7월 2일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폭락하며 오전 9시 7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4분 기준 전날보다 6.71% 떨어진 7746.5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3% 하락한 28만9250원, SK하이닉스는 9.49% 떨어진 231만7000원에 거래됐다. 각각 ‘30만 전자’와 ‘250만 닉스’가 무너진 것이다. 시가총액 3위 SK스퀘어는 11.90%,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은 각각 10.34% 8.06% 폭락했다.

    이날 급락에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메타발 AI 과잉투자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메타가 막대한 인프라 투자 후 남는 AI 연산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반도체 수요의 피크아웃 우려가 부상한 것이다. 그동안 AI 슈퍼사이클을 떠받쳐온 것은 ‘폭발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시장의 믿음이었다. 그런데 큰손 중 하나가 ‘잉여’를 팔겠다고 나서며 공급 부족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10.41%), 샌디스크(-10.62%), 웨스턴디지털(-6.3%), 씨게이트(-5.16%) 등이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1.25% 내렸다.

    “지수 하방 경직성 보일 것”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주 급락에 대해 “메타는 인공지능 투자사이클을 이끌며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반도체주 실적이 개선된다’는 내러티브를 이끌던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중 하나”라며 “메타가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도 사이드카 발동 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며 오전 10시30분 경 8000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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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채원 기자

    윤채원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윤채원 기자입니다. 눈 크게 뜨고 발로 뛰면서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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