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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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면담 후 “직무집행정지 필요” 재확인… 친윤 “경솔하다” 반발

윤 대통령 국회 방문설에 우원식 국회의장 “안전 담보 못해, 유보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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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4-12-06 16: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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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의 입장이 엇갈리며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대표는 6일 윤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 비공개 의원 총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무정지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을 듣지 못 했다” “윤 대통령을 업무정지해야 한다. 특단의 조치 없이는 상황 타개를 못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밝힌 “조속한 집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당초 탄핵에 반대하던 한 대표가 사실상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데 이어 같은 당 조경태‧안철수 의원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여당 현역 의원 중에서 처음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행위 자체가 위헌적, 불법적”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내일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이 퇴진 계획을 밝히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친윤계 의원들은 한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에 “경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한 대표에 대해 “(윤 대통령 탄핵으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는 없다”며 “(한동훈 대표가) 혼자 정보를 갖고, 그걸 혼자 얘기하고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갖고 이렇게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경솔하다”(권영세 의원), “좀 더 상황과 진실을 파악해 볼 때라고 생각하고, 이미 당론으로 ‘탄핵 반대’ 입장이 정해져 있다”(나경원 의원), “우리 당이 탄핵에 앞장서는 것은 국민 앞에 또다른 무책임이고 보수 궤멸을 앞당기는 행위”(김기현 의원) 등 다른 중진 의원들도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편 6일 오후 한때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에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3시 20분 긴급 담화에서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유보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 의장은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도 않는다”며 “만에 하나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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