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입으로 성에 관한 문제나 장애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최근 한국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가 발기부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장소로 친구나 동료들과의 술자리를 꼽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발기부전을 단순히 농담이나 술자리에서 꺼내는 성에 관한 화제 정도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발기부전에 대해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것은 비단 한국 남자만이 아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의 제조판매사인 바이엘과 GSK가 유럽 및 북미 지역 7개국의 발기부전 환자와 여성 파트너 및 전문의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발기부전 환자의 65%가 발기부전에 대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자신의 파트너와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발기부전은 결코 가볍게 웃어넘기거나 창피하게 여기고 감춰야 할 질병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태도가 남성들에게 성적인 능력이나 ‘정력’에 대한 잘못된 강박관념을 심어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관련, 바이엘과 GSK가 최근 혼자 고민하는 전 세계 발기부전 남성들을 위해 ‘먼저 말을 꺼내보세요(Strike Up A Conversation)’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환자는 물론, 나아가 모든 중년 부부들이 자신의 성 문제에 대해 서로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더욱 활기찬 성생할을 가꾸어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