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상청 - 7부 심장질환 편

‘쉿, 조용~’ 피 거꾸로 솟는 소리 들린다... 누구나 미세한 심장판막 역류, 충격!

심부전 5년 이내 사망률 50%, 대장암·위암의 2배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19-10-04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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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TV 화면 캡처]

    [네이버TV 화면 캡처]

    # 오늘의 건강특보
    대구에서 보내주신 64세 정인혁 씨의 사연입니다. “요즘 들어 가벼운 산책에도 숨이 가쁘고 통증이 느껴져요. 쉴 때는 또 괜찮아지니, 병원에 가야 하는 건지 고민입니다.” 현재 심장 쪽 미세먼지 농도가 120㎍/m³로 나쁨 수준입니다.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법, 함께 알아보시죠.


    심장은 1분에 60~80회, 하루에 10만 번 이상 펌프질을 해 온몸으로 혈액을 보냅니다. 만약 심장이 멈춘다면 곧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평소 심장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어디 이상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심장에서 나타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근증, 부정맥,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 등이고, 상태가 악화돼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이 심부전입니다. 

    협심증은 혈관 중 관상동맥과 관련이 깊습니다. 관상동맥 내벽에 혈전(찌꺼기)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서 심장 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게 바로 협심증입니다. 다행히 전조 증상이 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다’ 또는 ‘무거운 돌로 가슴을 누르거나 심장이 죄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로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부관계를 할 때 등 심장 근육이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그러다 운동을 멈추거나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증상도 갑자기 싹 사라집니다. 통증은 짧게는 1분, 길게는 15분가량 나타나는데, 이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협심증 단계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으로 발전합니다. 심근경색은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찾아옵니다. 30분 이상 극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호흡 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을 느낍니다.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나이 들면 역류량 늘어 ‘폐쇄부전증’ 위험

    심장질환 중 가장 위험한 것이 심부전입니다. 한국인 사망 원인 질환 2위를 기록할 만큼 치명적인 중증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814명이던 심부전 사망자 수가 2016년 5094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발병 후 사망 시기를 보면 1년 안에 18.2%, 5년 안에 50%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한 대장암 환자의 5년 이내 사망률 24%, 2위인 위암 환자의 5년 이내 사망률 26%보다 2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심부전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박세아 KMI(한국의학연구소) 본원센터 전문의는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흉부 엑스레이와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심장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합니다.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심장판막 역류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누구에게나 미세한 심장판막 역류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 양이 적을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역류량이 늘어 폐쇄부전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판막이 망가져 혈액이 잘 지나갈 수 없게 되면 협착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4~5년 주기로 꾸준히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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