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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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위 속 선거운동 순항… 테러 경계·신변 안전 총력

李 후보에 ‘4면 방탄유리’ 대책 거론… 저격수 시야 막을 손거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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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5-05-14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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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방검복 위에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방검복 위에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다. 뉴시스

    “모든 일이 잘 풀려가고 있다. 국민의힘이 ‘자책골’까지 넣어줘 우리 스스로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이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을 것은 ‘테러’밖에 없다.”

    6·3 대선을 앞두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에선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으로 치러지는 터라 기본적으로 이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이긴 하지만,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일들이 하나같이 이 후보 당선 가도에 탄력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에서 활약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권오을 전 의원 등 보수 정당에서 활동하던 인사가 속속 합류해 외연 확장도 순조롭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대선에서 58%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리라 보고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내홍에 따른 보수층 표심 분산 등 여건을 고려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거둔 51.55% 득표율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득표 당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5월 10일 대선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내란당의 내란 후보로 어떻게 민주공화국을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평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청신호가 커졌다.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5월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에게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49.5%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8.2%)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5.7%)에게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무선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만한 언행 주의, 겸손한 자세” 내부 단속

    선거 분위기는 이보다 좋을 수 없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내부 기강 잡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선대위 내부에 5월 13일 배포된 자료에는 “절박하고 간절해야 이긴다” “오만한 언행에 주의하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항상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주기 바란다”는 주의사항이 담겼다.

    민주당이 우려하는 최악의 돌발 변수는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가능성이다. 이 후보는 실제로 지난해 1월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 유세본부가 선대위 차원에서 내린 첫 지침도 ‘후보자 신변 확보 최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부에선 유세 시 이 후보를 4면 방탄유리로 보호하는 등 대책이 거론되는가 하면, 최근 이 후보 경호팀에 ‘첩자’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경호 인력의 이력서를 전면 재검토한 일도 있었다.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르자 이 후보 지지자들은 유세 현장에 풍선과 손거울을 들고 나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저격수의 시야를 손거울로 빛을 반사하거나 풍선을 들어 막자는 취지에서다. 민주당은 이 후보 신변 안전을 위해서 5월 10일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단장으로 테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김우정 기자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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