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96

2023.06.30

독립유공자 서훈 ‘재검증’ 거론되는 손혜원 전 의원 부친은 누구?

[Who’s Who] 광복 후 친북 논란 손용우 씨… 김원웅 전 광복회장 부모 ‘가짜 유공자’ 논란도 재검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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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3-07-03 14: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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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고(故) 김원웅 전 광복회장. [뉴스1]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고(故) 김원웅 전 광복회장. [뉴스1]

    독립유공자로 서훈됐으나 광복 후 친북 활동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친 손용우 씨(1923∼1999)의 공적을 국가보훈부(보훈부)가 재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웅 전 광복회장(지난해 10월 별세)의 부모인 김근수(1912∼1992), 전월선(1923∼2009) 씨 등도 ‘가짜 유공자’ 논란과 관련해 재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보훈부는 7월 2일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운영규정 등을 대폭 개정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가짜 유공자 논란을 불식하는 등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서훈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환으로 조만간 공적심사위원회에 ‘특별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제반 논란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7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손 전 의원 부친, 김 전 회장 부모가 특별분과위원회의 검토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특별분과위원회 설치 및 활동이) 어떤 인물들을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건국훈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립운동을 했더라도 그 목표가 대한민국 건국이었는지 아니면 이른바 공산주의 국가 수립을 위한 것이었는지 살펴보고, 일부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제기한 이른바 ‘가짜 유공자’ 논란에 대해서도 검증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의원의 부친 손용우 씨는 2018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공훈전자사료관’에 공개된 공적개요에 따르면 “1940년 9월 서울에서 조선문화학원 1학년 재학 중 동료 학생들에게 ‘일본은 머지않아 패전할 것이므로 조선 독립에 매진해야하며 일본 역사는 허위이므로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중일전쟁을 조선독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등의 배일적 발언으로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는 게 그가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주된 사유다.

    부친 친북 행적 논란에 손혜원 전 의원 측 “상반되는 증언도 많다” 반박

    논란이 된 것은 그의 광복 후 행적이다. 1945년 12월 조선공산당 공산청년동맹에 가입하는 등 좌익 활동에 나섰다는 이유로 손 씨의 독립유공자 서훈은 1982~2007년 6차례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보훈부(당시 국가보훈처)는 “광복 후 사회주의 활동을 한 사실이 있지만 이런 활동이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손씨의 서훈을 결정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를 통해 손 씨가 “1947년 대남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밀명을 받고 이듬해 남파됐다”거나 “6·25전쟁 당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세포조직책이었다”는 등 북한 김일성 세력에 부역한 정황이 담긴 보훈부(당시 국가보훈처) 옛 공적조서 내용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피우진 당시 국가보훈처장은 “(손 씨의 광복 후 행적에 대한 자료의) 신빙성을 담보할 수 없어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손 전 의원 측도 “상반되는 증언도 많다” “부친이 북한 지역을 방문한 때는 남북 모두 정부수립 이전인 1947년 말로 ‘간첩활동’이라는 논리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김원웅 전 회장 부친인 김근수 씨와 모친 전월선 씨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행적이 불명확하다는 논란이 독립유공자 유족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다. 김 씨의 경우 광복군에서 활동한 공으로 대통령표창(1963년)과 건국훈장 애국장(1990년)을 받았는데 두 차례 공적기록에 담긴 활동상이 다르고, 1963년 대통령표창 공적서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기재된 점 등이 의혹을 샀다. 전 씨도 광복군 활동이 인정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으나, 언니 전월순(1921~1953)의 공적을 도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의 아들인 김원웅 전 회장은 생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부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모함”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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