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람’ 펴낸 이준혁 소믈리에](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1/07/18/201107180500016_1.jpg)
“와인은 하나의 문화입니다. 한국에서 어른들이 논밭일 하고 새참 먹을 때 김치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켠 것처럼, 유럽에서도 그렇게 와인을 마신 겁니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즐긴 거죠. 우리도 자기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골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씨가 책을 낸 이유도 일반인이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와인 책을 내보라’고 권한 이는 뜻밖에도 한류스타 배용준 씨.
“처음 배용준 형을 만났을 때 와인을 주제로 4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어요. 그 다음 날도 또 4시간. 일주일에 8번을 만나며 와인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와인’을 매개로 만난 한류스타와 소믈리에는 둘도 없이 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신간 ‘와인과 사람’에는 배용준 씨 외에도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아기 다다시 부부와 영화배우 임수정 씨 등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 15명의 얘기가 실려 있다. 와인의 다양한 향과 맛처럼 ‘와인과 사람’은 15명 명사의 진솔한 삶의 향기를 감칠맛 나게 담았다.
이씨는 영국 정부가 공인하는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에서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제는 ‘마스터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