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은 픽업트럭 불모지로 인식됐지만, 실용적인 국내 중형 픽업트럭 모델과 수입산 픽업트럭이 등장한 이후 수요가 조금 늘었다. 전장 5m가 넘는 크기를 자랑하는 미국산 픽업트럭이 한국 도로에 발을 내딛기도 했다. 물론 국내의 좁은 도로와 주차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고, 큰 반향을 일으킨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을 찾자면 야외 레저 활동 증가와 캠핑 인구 확대로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이나 호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미미하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분이자 실용적인 차량으로 인식된다. 특히 교외 지역 주민에게 픽업트럭만큼 유용한 이동수단도 없을 것이다. 픽업트럭이 문화로 자리 잡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화물차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소비자보다 건설업이나 물류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 주로 구매해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픽업트럭인 쉐보레의 콜로라도와 포드의 레인저, 지프의 글래디에이터의 경우 국내에 진출해 성능과 외관으로 주목받았지만, 화물차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대와 큰 차체가 걸림돌로 작용해 저조한 판매율을 기록했다. 반면 KGM의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사례다. 2018년 쌍용자동차가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는 국산 중형 픽업트럭으로는 상대적으로 콤팩트한 크기와 저렴한 가격, 실용적인 적재 공간 덕분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사륜구동(4WD) 시스템과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해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스포츠 칸’이라는 롱보디 모델을 추가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인기 비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야외 레저 활동이 증가해 차박과 캠핑용 차량 수요가 급증한 여파도 있었다. 캠핑이 보편적 취미 활동으로 자리 잡자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픽업트럭의 실용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The Kia Tasman)’이 등장했다.
2025년 출시 예정인 타스만은 국내 중형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스형 외관과 직각 창문 형태의 디자인이 픽업트럭의 강인한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H형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은 ‘보디 온 프레임’ 구조이며, 고강도 프레임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2.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2.2L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 내연기관 모델로 관측된다. 추후에는 전기차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확산 중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 픽업의 추세에 맞춰 추후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이러한 예상은 타스만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을 때 얘기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경쟁 모델들의 가격대와 비슷한 4000만~ 6000만 원 사이에 형성된다면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타스만은 한국 도로와 주차 환경에 적합한 실용적이면서도 강인한 외관의 픽업트럭이 될 것이다. 직각 창문 형태의 직선적이고 강인한 외관을 갖춰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기존 국내 픽업트럭과는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타스만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뿐 아니라, 픽업트럭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픽업트럭 시장이 전통적인 화물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여가와 실용성을 겸비한 다목적 차량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타스만의 성공 여부에 따라 현대자동차 또한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만큼, 타스만의 등장이 한국 픽업트럭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한국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이나 호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미미하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분이자 실용적인 차량으로 인식된다. 특히 교외 지역 주민에게 픽업트럭만큼 유용한 이동수단도 없을 것이다. 픽업트럭이 문화로 자리 잡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화물차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소비자보다 건설업이나 물류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 주로 구매해왔다.
캠핑 인기에 픽업트럭 관심 급부상
기아가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타스만.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여가와 실용성 겸비한 다목적 차량
타스만의 이름은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섬 ‘타스마니아(Tasmania·태즈메이니아)’,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타스만해협’에서 유래했다. 기아에 따르면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보존된 타스마니아 섬의 이미지를 차량에 투영해 대담한 개척 정신과 새로운 도전을 일으키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강조했다고 한다. 야생이 보존된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만큼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힘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기아는 타스만의 상품성을 높이고자 개발 과정에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 넘게 오프로더에 필요한 덕목을 평가하는 시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록이나 샌드 모드에서 주행이 원활한지를 파악하는 오프로드 특화 성능 시험, 내구성 시험, 주행 테스트,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테스트 등 1777종의 시험을 총 1만8000회가량 진행했다.
2025년 출시 예정인 타스만은 국내 중형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스형 외관과 직각 창문 형태의 디자인이 픽업트럭의 강인한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H형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은 ‘보디 온 프레임’ 구조이며, 고강도 프레임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2.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2.2L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 내연기관 모델로 관측된다. 추후에는 전기차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확산 중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 픽업의 추세에 맞춰 추후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이러한 예상은 타스만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을 때 얘기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경쟁 모델들의 가격대와 비슷한 4000만~ 6000만 원 사이에 형성된다면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타스만은 한국 도로와 주차 환경에 적합한 실용적이면서도 강인한 외관의 픽업트럭이 될 것이다. 직각 창문 형태의 직선적이고 강인한 외관을 갖춰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기존 국내 픽업트럭과는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타스만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뿐 아니라, 픽업트럭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픽업트럭 시장이 전통적인 화물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여가와 실용성을 겸비한 다목적 차량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타스만의 성공 여부에 따라 현대자동차 또한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만큼, 타스만의 등장이 한국 픽업트럭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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