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4

2005.10.04

한국릴리 CEO “내 이름은 우인성”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5-09-30 10:4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릴리 CEO “내 이름은 우인성”
    다국적 제약사 한국릴리의 랍 스미스 사장(왼쪽)은 최근 320명의 직원에게서 ‘우인성’이라는 이름을 선물받았다. 한국릴리가 표방하는 기업 가치 ‘우수성’ ‘인간존중’ ‘성실성’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다. 이로써 그는 외국계 제약사에선 드물게 한글 이름을 가진 외국인 CEO가 됐다.

    스미스 사장이 이처럼 한국인 직원들에게 사랑을 받는 까닭은 그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제약기업의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CEO이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은 제약업계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

    스미스 사장은 경영진과 직원 간의 수평적 관계 구축을 위해 한글 직급제도 폐기했다. 때문에 이 회사에선 ‘쭛부장님’ 대신 ‘쭛쭛쭛님’이라는 호칭만 있을 뿐이다. 그는 “보수적인 기업 분위기에서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고, 업무 효율이 향상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사장실을 축소해 실무진과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고 한 달에 두 번씩 직원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도 모두 보수적인 관행 타파의 본보기.

    스미스 사장은 ‘발로 뛰는 CEO’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한 달에 수차례 의사를 방문해 제품에 대한 의견이나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정보를 꼼꼼히 파악하고 있는 것. 그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지름길이며, 굳건한 경영 신조”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