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3

2008.07.08

|의료| 송도국제병원 外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의 성장엔진으로 힘찬 시동

  • 정리=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08-07-02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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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송도국제병원 外

    송도 NYP병원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논의가 진행 중인 국제병원은 송도 NYP(New York Presbyterian·뉴욕장로교)병원이 유일하다. 인천경제청은 경쟁입찰과 현지 실사를 근거로 두 차례에 걸친 외국병원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NYP병원을 선정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병원 측과 다각도로 협의 중이다.

    송도 NYP병원은 8만㎡ 대지에 600병상 규모로 설립되는 국제종합병원이다. 예상 투자액은 약 6억 달러로 2011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송도에 국제병원을 유치하는 이유는 단순히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거주민과 외국인을 진료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인 의료산업을 발전시켜 동북아시아 의료허브를 구축하자는 게 목적인 것.

    이를 통해 인천경제청이 기대하는 효과는 여러 가지다. 먼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돼 투자유치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해외 유수 기업들이 국외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가 파견 직원들의 정주여건이다.

    또 외국 환자들이 송도국제병원을 찾을 경우 환자는 물론 가족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체류하면서 관광과 레저, 문화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송도국제병원이 동북아시아의 의료허브로 자리잡을 경우 신성장산업이 발달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임상과 임상 등 연구기관은 물론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우수한 인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 안에 선정키로 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 NYP병원과 함께 MD앤더슨암센터의 전임상연구소, 이길여 암당뇨연구소 등 국내외 유명 대학연구소와 생물산업기술 실용화센터, 미국 사이언스센터 등이 이미 입주했거나 설립단계에 있어 유리한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바이오메디컬센터국내 유명 의대·연구소 속속 집결

    |의료| 송도국제병원 外

    고려대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다. 인천경제청은 바이오메디컬허브 구축을 위해 송도지구 5·7공구에 바이오메디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약 99만1000㎡.

    인천경제청이 계획하고 있는 주요 사업모델은 크게 세 가지다. 신약과 의료기기, 유전체, 재생의학 분야의 연구개발센터와 급증하는 동아시아의 의료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최첨단 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 그리고 연구개발센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4개의 스타클러스트(맞춤신약 클러스트, 첨단의료기기 클러스트, 유전체이식의학 클러스트, 의료관광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위해 2006년 1월 바이오메디컬센터허브 구축 용역을 받아 그해 7월 유치추진단을 구성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까지 서울대 의대와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고려대 생명공학연구소, 연세대 생명과학기술연구원,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스타급 과학자인 가천의대 조장희 교수와 서울의대 서정선 교수, 미국 유타대 김성완 교수, UC버클리대 김성호 교수 등과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엔 미국 사이언스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경상대는 미 퍼듀대학과 함께 국제생명자원응용연구원을 이곳에 건립한다는 조건으로 양해각서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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