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3

2008.07.08

|교육|송도국제학교 外

학생 10명당 교사 1명 … 내국인도 30% 입학 허용

  • 정리=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08-07-02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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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송도국제학교 外

    올해 7~8월 완공 예정인 송도국제학교 조감도와 공사현장(아래). 학교 측은 공사 중인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개교 시기를 계획보다 1년 늦은 2009년 9월로 연기했다.

    송도국제학교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세워지는 국내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이다. 학교 설립과 운영은 세계적 비영리 학교법인인 ‘International School Services’(ISS)가 맡을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66개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ISS는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밀튼아카데미와 제휴를 맺고 있고, 하버드 고문그룹으로부터 자문을 받는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련될 송도국제학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7만1400여 ㎡에 1700억원을 들여 지어지는 이 학교는 디지털 도서관과 스포츠 복합관, 영화관, 수영장 등을 갖추게 된다.

    수업은 세계 각국에서 채용된 전문 교사진이 진행하며,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균 교사 1명당 학생 10명의 학급으로 운영된다.

    이 학교는 국제업무단지 내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최고의 정주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각 지역의 학생들을 국제적인 인재로 양성시키는 것이 이 학교의 근본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학교 건물들은 모두 친환경 건물로 건설되고 있다. 예를 들어 먹는 물 이외에 화장실이나 청소 등 관리에 필요한 물은 빗물이나 재활용된 폐수, 그레이워터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는 것. 또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적게 함유된 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학생들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학교가 정식 개교한 이후에도 친환경 세제 등 기본적인 관리제품 결정과 처리방식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학교건물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고, 7~8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개교 시기는 늦춰졌다. 당초 올해 9월이었는데, 국제업무단지에 공사 중인 곳이 많아서 내년 9월로 연기됐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

    한편 이 학교는 외국인 입학생 정원 대비 최대 30%까지 내국인 학생도 입학을 허용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내국인 자녀들의 글로벌 마인드 확산을 위해서다. 아직까지 전형방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교육계에서는 외국인학교 전형방법을 고려했을 때 교과시험과 내신 성적(중·고), 심층 인터뷰의 3단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대 송도 新캠퍼스유비쿼터스 실천 공간 … 개교 30년 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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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월 이주할 인천대 송도 신캠퍼스 조감도와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송도캠퍼스 현장(아래).

    캠퍼스가 통째 송도로 이전하는 대학은 인천대가 유일하다. 현재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인천대가 옮겨갈 곳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인 연수구 송도동 12-1번지 일대.

    인천대는 이곳 대지 45만8500여 ㎡에 총 3500억여 원을 들여 25동의 건물과 캠퍼스를 올해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진행 상태로는 예정대로 공사를 마치고 내년 1월 캠퍼스를 이전할 수 있으리라는 게 인천대 측 설명이다. 1979년 1월10일 정원 320명의 5개 학과로 구성된 인천공과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인천대로서, 내년 1월은 정확히 개교 30주년이 되는 때라 의미가 깊다.

    개방형 캠퍼스로 지어지는 송도 신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유비쿼터스 캠퍼스이자 환경친화형 캠퍼스라는 점이다. 인천대는 또 캠퍼스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대가 지향하는 목표는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대학이다. 인천대는 2006년 모 언론사에서 조사한 교환학생 비율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 교환학생 수는 258명으로 전 세계 21개 국가 대학들과 교류하고 있다. 인천대가 국제학술교류 협정을 맺은 외국 대학은 13개국 51개 대학에 이른다.

    인천대는 또 영어졸업인증제를 도입했다. 영어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졸업을 제한하겠다는 것. 외국인 교수의 회화전담제를 실시하고, 학기당 1000쪽 이상 영문 읽기와 100시간 이상 영어 듣기, 영어과목 4학기 수강 등을 의무화한 것도 이 제도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인천대 박호군 총장 인터뷰

    “알차고 강한,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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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 송도 신캠퍼스 야경.

    박호군(61·사진) 인천대 총장은 과학자다. 1970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일리노이대학에서 이학석사,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이학박사를 마치고 하버드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1982년 귀국해 20년 넘게 한국과학기술원을 이끌어오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런 그가 인천대 총장을 맡은 것은 2004년 7월이다. 고향인 인천의 발전을 위해 뭔가 이바지하기 위해서였다는 것. 그는 인천 제물포고 출신이다. 그가 총장에 취임한 이후 인천대는 변화를 거듭했고, 이제 내년이면 전혀 다른 대학으로 거듭난다. 새로운 캠퍼스로 옮길 뿐 아니라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격상되는 것. 인천대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박 총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 2008년 말 송도캠퍼스가 완공되고, 2009년 3월이면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될 예정이다.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총장에 취임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한 일은 사실상 학교를 새로 세우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학교를 옮기는 작업이 학교 하나를 세우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에 새로운 캠퍼스에서 문을 여는 인천대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학교다. 면적만 봐도 지금의 2배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다.”

    -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캠퍼스를 말하는가.

    “한마디로 캠퍼스 관리의 혁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학생증에 스마트카드가 부착될 예정인데, 그것 하나면 교수들이 출석을 따로 부를 필요가 없다. 학생이 스마트카드를 가지고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 출석 여부가 체크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징은 기존 대학처럼 강의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송도캠퍼스는 컨벤션센터라고 하는 종합강의실 구실을 하는 별도의 건물이 만들어진다. 그곳엔 강의는 물론 학회와 세미나를 하기에 편리하도록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될 것이다. 예를 들면 강의실마다 빔 프로젝트는 물론 인터넷망을 연결해 인터넷 동영상을 실시간 올리고 내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우수한 교수진 확보를 위해 교수들 간에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했는데, 교수평가제도의 개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가.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는) 교수업적평가제는 기준에 따라 교수들을 일렬로 세우는 것과 같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나눠 잘하는 사람에게는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과는 다르다. 자기 스스로 평가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구비 지원을 신청하는 교수들에게는 다 지원한다. 학내에서 조금 논란이 있었지만 사전평가를 하지 않는다. 다만 조건이 있다. 2년 내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이다. 만약 적정한 논문을 제출하지 못하면 연구비를 반환해야 한다. 그런 교수들은 향후 1년간 연구비 신청을 못한다. 대신 연구가 활발한 교수들에게는 원할 경우 추가로 지원해준다. 이런 것이 오랜 기간 축적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지리라고 본다.”

    - 세계 유수 대학과 경쟁하기 위한 구상은 무엇인가.

    “국제화를 가지고 많은 대학들이 고민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국제화는 외국의 대학과 공동학위제 등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외국 대학에 나가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인천대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갈 기회를 가장 많이 주는 학교 순위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동북아통상학부의 경우 최소한 1년 이상 전공하는 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전액 지원한다. 또 중국 하얼빈공대와 다롄(大連)외국어대 등에서의 어학공부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곳에 다녀온 학생들의 취업률은 100%다.”

    - 대학의 성패는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춰야 한다. 좋은 교수와 좋은 시설, 재원 그리고 학생이다. 총장을 맡은 이후 50여 명의 우수한 교수를 뽑았다. 올해 안에 100명을 늘리기로 인천시와 합의했다. 교수확보율이 90%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73% 수준인 국립대 평균보다 높다. 송도캠퍼스로 옮기면서 좋은 시설도 갖췄다. 국립대로 전환되면서 인천시민이 매년 부담하는 1000억원 넘는 교육세 일부를 받아올 수 있게 됐으니 재원도 확보한 셈이다. 이미 인재들도 몰려들고 있다. 올해 입시 경쟁률은 20대 1에 달했다. 국립대 순위로 따지면 서울대 다음쯤 될 것이다. 경북대나 부산대 수준을 이미 능가했다고 본다.”

    - 인천대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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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알차고 강한, 특성화된 대학이다. 특성화도 인천지역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쪽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국내에서 중국과 가장 가깝다. 차이나타운이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인천은 또 육해공이 다 있다. 공항과 항만은 물론 모든 고속도로의 기점이 바로 인천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는 유일한 종합대학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인천의 특색을 살리면서 이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와 학문연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해온 지향점이자 앞으로 지켜가야 할 목표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연세대 송도글로벌캠퍼스교육연구의 ‘아시아 허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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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세워질 연세대 송도글로벌캠퍼스 조감도(큰 사진)와 매립된 건설 부지.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산업·학교·연구 혁신 클러스터를 통해 해외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핵심 역할을 맡은 대학이 연세대다.

    92만5000여 ㎡으로 조성될 송도국제화복합단지(송도지구 5·7공구) 중 대학과 연구시설이 들어설 곳은 61만6000여 ㎡로, 여기에 모두 41개 건물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계획된 세부시설은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와 조인트(Joint) 대학캠퍼스, R·D 공원, 문화체육 시설 등이다. 연세대 글로벌캠퍼스는 이들 시설의 앵커 구실을 할 예정이다.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이뤄지는 핵심 프로그램은 국내 학생과 외국인 학생 대상의 국제화교육 프로그램이다. 교과과정과 학사운영 방식은 기존의 대학과 크게 다르다. 교과과정은 학과별 교육이 아닌 학제간(Interdisciplinary)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진행하고, 학사운영은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 레지덴셜 칼리지 시스템이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수업을 받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조인트 대학캠퍼스는 해외 명문대학들의 분교 및 아시아 교육 거점으로 삼을 만한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세대는 이들 분교, 교육기관과 협의해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센터는 R·D 공원에 들어서게 된다. 연세대는 이들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연세대의 이 같은 계획은 그동안 추진해온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한국에서 해외로 진출하던 유출형 국제화가 아닌, 해외 석학과 우수 학생을 유치해 캠퍼스 자체를 글로벌화하는 것) 전략의 일환이다. 연세대는 이를 통해 아시아 교육과 연구의 허브로서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연세대 김한중 총장 인터뷰

    “외국학생 유치·석학 초빙 2012년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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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주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공사 현장.

    연세대 김한중(60·사진) 총장은 올해 2월 취임했다. 취임 직후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이 바로 송도글로벌캠퍼스 사업이다. 연세대 송도글로벌캠퍼스는 6월 들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캠퍼스의 규모나 개발 시기는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4월30일 인천시의회가 송도글로벌캠퍼스 건설 지원비용을 989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크게 삭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내 반발이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송도글로벌캠퍼스로 옮겨가는 것을 마치 밀려나는 것처럼 받아들이면서 교수는 물론 학생들의 반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 6월12일 오전 연세대 총장실에서 김 총장을 만나 송도글로벌캠퍼스의 학내외 현안에 대한 견해와 향후 계획, 구상을 들어봤다.

    -인천시의회가 연세대 송도글로벌캠퍼스 건설 지원비용을 989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줄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립사업안’을 통과시켰다. 연세대의 사업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인천시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연구의 아시아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규모와 시기 면에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규모도 줄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겠는가. 고유가 등으로 건축단가가 오른 지금 예산마저 줄었으니 줄어든 액수보다 더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천시의회는 개발이익이 발생했을 때 별도 재단을 설립키로 했는데, 해외 대학이나 연구소 등을 유치할 때 추가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천시의회가 송도글로벌캠퍼스 건립비용을 줄인 이유는 특혜논란 때문이었다. 특혜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천시와 (송도글로벌캠퍼스에 대해) 처음 논의를 한 것이 2005년 11월경이다. 인천시에서 먼저 제안했다. 특혜라는 것이 받는 사람이 먼저 제안하거나 로비를 해서 부당이득을 얻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자신들의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관을 유치할 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솔직히 서운한 점도 있지만, 시의회는 기존 지역 대학들의 이익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학교 입장에서는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 송도는 수도권이어서 학생을 추가로 받지 못한다. 대학 운영수입의 대부분이 등록금인데, 두 집 살림을 하면서 운영비용은 늘어나는데 추가적인 수입은 없는 셈이다.”

    -연세대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얼마나 되나. 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보이지 않게 들어가는 비용이 많지만, 현금으로 직접 부담해야 할 비용은 대지 매입 등으로 93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여기에 송도로 교수와 학생, 연구원, 직원 등이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발생하는 비용이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학내에서는 그 예산을 신촌캠퍼스 개발에 사용하면 더 좋은 대학이 될 수 있는데, 왜 굳이 그곳으로 가려는 것인지에 대한 불만이 많다. 송도글로벌캠퍼스에서는 정원의 구애를 받지 않는 외국학생을 대거 유치하고,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하는 등 국가지원 사업을 확보해 새로운 수입을 창출할 계획이다. 다만 초기에는 외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

    -송도글로벌캠퍼스로 어떤 학부를 이전할 것인지 결정했나?

    “이런 분야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다. 지금 단과별로 교수들에게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의견 수렴을 해서 교내 구성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지금은 그 과정을 밟고 있다고만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Joint university campus에 2015년까지 12개의 세계 명문대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치한 대학은 어떤 곳인가?

    “미국 명문 UC버클리대학과는 올해 1학기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신촌캠퍼스에서 시작했다. 공학,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UC버클리대학 교수들이 들어와 강의를 하고 있다. 송도글로벌캠퍼스가 개교하면 외국대학 유치는 더 확대될 것이다. 일본 게이오대학과는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UNDESA(유엔경제사회국) 등과 공동으로 ‘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 스쿨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유엔 직원들을 위한 특별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영국 워릭대학, 미국 일부 대학과 협의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명문인 호주 국립대학(ANU)과 영국 옥스퍼드대학 총장 등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R·D campus에 연구기관 유치 추진 상황은 어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병원인 미국 MD앤더슨의 전임상연구소 유치에 성공했고,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게놈연구소 LOI(투자의향서)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첨단분야의 세계적 연구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연세대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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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연구력에서는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려고 한다. 2020년까지는 세계 50위가 목표고, 2050년까지는 노벨상을 배출하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30년 이상을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엘리트를 길러내고 싶다. 학문뿐 아니라 이웃과 세계 인류를 섬길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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