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는 경제력만 놓고 보면 중국 최고의 도시다. 실제 상하이의 패션 피플들은 영국의 런더너, 프랑스의 파리지앵처럼 자신을 ‘차이니즈’가 아닌 ‘상하이니즈( Shanghainese)’라고 소개할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직접 가보기 전에 상하이를 그저 중국의 대도시이겠거니 하고 무시했다간 큰코다치기 쉽다. 황푸 강변을 따라 조성된 와이탄에는 마치 프랑스 파리처럼 우아한 19세기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국어로 된 광고 간판만 없다면 파리의 센강변이라 해도 속을 정도다. 또 강 건너편에 자리한 푸동 지역은 크고 웅장한 초고층 건물과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는 둥팡밍주(東方明珠)까지 더해져 뉴욕 맨해튼에 온 듯한 기분을 갖게 한다. 와이탄 가까이 있는 예원(豫園)은 명청시대로 돌아간 듯 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보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이곳 상하이는 가는 곳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내뿜고 있어 여러 나라와 도시를 구경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와이탄과 난징시루 등 상하이 쇼핑거리에는 뉴욕 파리만큼이나 최신 제품들로 업데이트된 명품 매장이 빼곡하고, 초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세계적 인기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물가가 저렴해 한 끼 식사로 1만원이면 최고급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다녀도 5000원이면 충분해 주말 내내 황제처럼 여행하고 쇼핑하고 즐기기에 상하이처럼 좋은 곳이 없다.
[Shopping Data]
중국 화폐는 위안(元). 1위안이 125원 정도다. 택시 기본요금이 11위안, 지하철은 거리에 따라 2~4위안으로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 보통 백화점에 들어온 식당가나 여행서적에 소개된 입소문난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10~50위안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와이탄이나 푸동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이나 외국인이 즐겨 찾는 고급 호텔 레스토랑은 청담동 수준 이상으로 비싸다. 명품 브랜드는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5~10% 저렴하거나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매장 규모가 2~3배 커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신제품 업데이트 속도도 한국보다 빠르다. 중국의 내셔널 브랜드의 가격은 한국 동대문시장 물가와 비슷하다. 최고 90%까지 세일 판매하는 여름과 겨울의 정기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비행기값 벌어오는 알뜰쇼핑이 가능하다.
[정안사(靜安寺)를 시작으로! 상하이 베스트 쇼핑코스]
상하이를 찾는 목적이 쇼핑이라면 여행코스는 정안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정안사는 푸동국제공항에서 공항버스 2번을 타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도심공항터미널 옆에 자리하며, 지하철 2호선 정안사(Jing’an Temple)역 1번과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상하이 최고의 교통 중심지다.
게다가 상하이 시내에는 빌딩숲 사이에서 번쩍거리는 금색 절이 이곳밖에 없다. 이 때문에 택시를 타고 “찡안쓰”라고 말한 뒤 금색 절이 보이면 바로 내려도 될 만큼 상하이에서 가장 찾기 쉬운 곳이다.
[AM 9:00] 정안사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탓에 쇼핑몰이 문 열기도 전 도착했다면 먼저 정안사를 구경하거나 절 앞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 산책을 즐긴다. 절 주변과 공원에서는 아침체조를 하는 중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AM 10:00] 시티플라자
정안사 옆에 자리한 초대형 백화점. 지하철 2호선 정안사역 2번 출구와 지하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다. 고급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중국 내셔널 브랜드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쇼핑시간이 적어 한 군데만 가야 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다른 백화점보다 남성복 비중이 높아 남성들의 쇼핑 장소로도 그만이다. 특히 2층에 있는 신발 코너는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신발이 많다. 7층에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파격 세일하는 이벤트홀이 따로 마련돼 있다. 지하 1층과 2층, 그리고 8층에는 각종 식당들이 자리해 점심식사를 하기에 좋다. 홈페이지(www.jiu-guang.com)에 층별 브랜드 안내 및 관련 자료들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PM 1:30] 플라자 66
우리나라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같은 곳으로 상하이 최고 럭셔리 쇼핑몰이다. 시티플라자에서 큰길을 따라 걸으면 15분, 택시로는 기본요금 거리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페라가모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고 매장 규모도 국내 매장들보다 2~3배 넓고 크다. 南京西路 1266
[PM 3:30] 자라(ZARA)
플라자 66 길 건너편에 자리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유행 스타일을 구입할 수 있는 세계적 패션 브랜드로 10만원 정도면 출근용 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 탈의실이 마련돼 있으니 슈트나 재킷 등은 반드시 입어보고 살 것. 1층에는 여성복과 아동복이, 2층에는 남성복이 있다. 南京西路 1193
[PM 5:00] 메룡진 이세탄
플라자 66에서 큰길로 직진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초대형 쇼핑몰. 일본계 백화점 이세탄이 들어와 있다. 도쿄 이세탄 백화점보다 저렴해 일본 여행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쇼핑 장소다. 1층 가방과 신발 등 잡화코너와 일본계 화장품 코너가 특히 인기다. 南京西路 1038
[상하이 베스트 여행코스, 예원 · 와이탄]
예원과 와이탄은 상하이 여행서적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관광명소. 나 또한 상하이에 들를 때마다 꼭 찾아가는 베스트 플레이스지만 방문 목적은 남들과 ‘살짝’ 다르다.
먼저 예원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한두 시간 100년 전 중국정원을 둘러보기보다는, 예원 입구 구곡교(九曲橋)를 중심으로 연결된 주변 상가들을 구경하면서 살아 숨쉬는 중국을 느낀다. 서울과 비교하면 인사동 같은 곳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중국스러운’ 물건을 구입하기에 좋은 장소다. 또 일반 여행서적에서는 와이탄에 대해 황푸 강변을 따라 유럽식 건물들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코스로 추천하지만, 나는 그에 더해 야경 관람 코스를 추천한다.
점심 먹고 오후에 가야 하는 예원
예원 안을 구경할 생각이라면 오전 오후 상관없지만, 관광과 쇼핑이 모두 목적이라면 오후 코스로 잡아야 한다.
먼저 예원 주변으로 늘어선 크고 작은 상점들을 구경한다. 즉석에서 원하는 글씨를 새겨주는 옥도장은 국내에서보다 70~90% 이상 저렴하다. 3개 이상 구입할 경우엔 값을 깎아준다. 손으로 직접 새겨주는 옥도장의 글씨는 한글도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한자로 새겨야 더 정교하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또 양식 진주알을 원하는 만큼 구입하면 즉석에서 목걸이나 팔찌로 만들어준다. 우리 돈 1만원이면 허리선까지 내려오는 진주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 또 옥으로 만든 팔찌나 목걸이 등도 5000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실크 머플러나 지갑 등도 몇천원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잔에서 꽃잎 모양으로 퍼지는 꽃잎차도 국내에서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선물용 물건들은 모두 이곳에서 쇼핑하도록.
예원을 오후에 와야 하는 까닭은 따로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건물마다 처마에 달린 홍등과 아홉 번 굽이진 구곡교에서 색색의 전구가 하나씩 켜지는 전등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상하이 여행길에 이 장면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테니 꼭 챙겨보자!
1000만 불짜리 야경이 기다리는 와이탄
황푸강변에 자리한 와이탄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오후 6시 전후. 먼저 황푸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서양식 건물과 강 건너 푸동 지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이후 해가 지면 화평반점 옥상으로 올라가 강변을 따라 19세기 지어진 서양식 건물과 강 건너 푸동 지역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000만 불짜리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한다.
1846년 상하이에서 최초로 문을 연 화평반점(peace Hotel)은 야경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고마운 장소로, 홈페이지(www.shanghaipeacehotel.com)에서 공짜 지도는 물론 동영상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분위기를 좀더 받고 싶다면 엠 온 더 번드나 뉴 하이츠 등 상하이 최고의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칵테일을 한 잔 마시며 그곳 테라스에서 야경을 감상한다.
☞엠 온 더 번드 : 상하이에서 가장 물이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 겸 바. 이곳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와이탄 야경은 가히 최고다. www.m-onthebund.com
☞뉴 하이츠 : 건물 1층에 아르마니 매장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둥팡밍주와 와이탄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기에 좋다.
☞아티카 : 건물 옥상에 자리한 초대형 나이트클럽으로 춤을 추면서 와이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장소. www.attica-shanghai.com
[여행길에 몸보신까지, 상하이 맛쇼핑]
두발 달린 것 중에는 사람, 네 발 달린 것 중에는 식탁, 날아다니는 것 중에는 비행기를 제외하곤 모든 재료를 요리해 먹는다는 중국에 와서 맛쇼핑이 빠진다면 섭섭한 일. 특히 바닷가에 자리해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상하이에서는 하루 다섯 끼를 챙겨 먹어도 서운할 정도다. 몸보신 단단히 하고 돌아올 수 있는 상하이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상해인가(上海人家)
한국에 가정식 백반이 있다면, 상하이에는 상해인가가 있다. 상하이식 가정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1인당 1만원이면 해산물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정안사 공항버스터미널 건물 4층, 南京西路 1600?
샤오룽빠오(小籠包)
한 입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가득 흘러나오는 샤오룽빠오는 상하이 여행길에 꼭 먹어봐야 할 만두. 특히 예원에 자리한 난샹샤오룽의 게살을 넣어 만든 샤오룽빠오는 한 시간 이상 줄서서라도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다. 16개 작은 만두 세트가 15위안으로 다른 만두가게보다 조금 비싸지만 맛은 2배로 더 좋다. 줄서서 기다리기 싫거나 좀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건물 2, 3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갈 것. 이곳에서는 샤오룽빠오 만두 6개와 각종 딤섬 7개, 달걀수프와 과일 후식이 포함된 코스요리를 50위안에 맛볼 수 있다. 예원 구곡교 입구에 위치. 언제나 사람들로 붐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지센 라면(Ajisen Ramen)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김치찌개처럼 얼큰하고 매콤한 것이 그리운 사람에게 추천하는 식당이다. 일본식 라면 전문점이지만, 차림표에 고추 그림이 많이 그려진 라면을 주문하면 한국의 육개장보다 더 맵고 얼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푸드코트마다 들어서 있다. 지하철 2호선 허난중루역 1번 출구에도 있다.
비펑탕(避風塘)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광둥식 딤섬은 물론 싱싱한 해산물 요리, 채소들을 작은 접시에 담아 소량 판매하므로 두 명 이상이 함께 가서 다양한 요리를 조금씩 맛보고 싶을 때 좋다. 정안사에서 플라자 66 방향으로 직진하면 오른쪽 큰길가에 자리해 있다. 홈페이지(www.bifengtang.com.cn)에서 약도와 중국어 주소를 인쇄해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는 방법도 괜찮다. 南京西路 1333?
구이 화 로우(Gui Hua Lou)
2006년 시티 위크엔드로부터 ‘상하이 최고의 레스토랑 상’을 받은 곳.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2시까지 80여 종의 딤섬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딤섬 뷔페가 열린다. 최고급 호텔에서 최상급 재료로 만든 딤섬을 배부를 때까지 먹고도 1인당 88위안만 내면 된다. 푸동 샹그릴라 호텔 1층.
하우 나이스 바비큐 바(How Nice BBQ Bar)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바비큐 뷔페. 인민광장 래플스 시티(Raffles City) 쇼핑몰 3층에 자리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 오리 말 양 등 중국들인이 좋아하는 육조류를 바비큐한 뒤, 들고 다니면서 손님이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1인당 100위안. 지하철 1, 2호선 인민광장역 3번 출구와 연결된 래플스 시티 3층.
직접 가보기 전에 상하이를 그저 중국의 대도시이겠거니 하고 무시했다간 큰코다치기 쉽다. 황푸 강변을 따라 조성된 와이탄에는 마치 프랑스 파리처럼 우아한 19세기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국어로 된 광고 간판만 없다면 파리의 센강변이라 해도 속을 정도다. 또 강 건너편에 자리한 푸동 지역은 크고 웅장한 초고층 건물과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는 둥팡밍주(東方明珠)까지 더해져 뉴욕 맨해튼에 온 듯한 기분을 갖게 한다. 와이탄 가까이 있는 예원(豫園)은 명청시대로 돌아간 듯 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보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이곳 상하이는 가는 곳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내뿜고 있어 여러 나라와 도시를 구경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와이탄과 난징시루 등 상하이 쇼핑거리에는 뉴욕 파리만큼이나 최신 제품들로 업데이트된 명품 매장이 빼곡하고, 초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세계적 인기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물가가 저렴해 한 끼 식사로 1만원이면 최고급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다녀도 5000원이면 충분해 주말 내내 황제처럼 여행하고 쇼핑하고 즐기기에 상하이처럼 좋은 곳이 없다.
[Shopping Data]
중국 화폐는 위안(元). 1위안이 125원 정도다. 택시 기본요금이 11위안, 지하철은 거리에 따라 2~4위안으로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 보통 백화점에 들어온 식당가나 여행서적에 소개된 입소문난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10~50위안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와이탄이나 푸동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이나 외국인이 즐겨 찾는 고급 호텔 레스토랑은 청담동 수준 이상으로 비싸다. 명품 브랜드는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5~10% 저렴하거나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매장 규모가 2~3배 커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신제품 업데이트 속도도 한국보다 빠르다. 중국의 내셔널 브랜드의 가격은 한국 동대문시장 물가와 비슷하다. 최고 90%까지 세일 판매하는 여름과 겨울의 정기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비행기값 벌어오는 알뜰쇼핑이 가능하다.
[정안사(靜安寺)를 시작으로! 상하이 베스트 쇼핑코스]
상하이를 찾는 목적이 쇼핑이라면 여행코스는 정안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정안사는 푸동국제공항에서 공항버스 2번을 타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도심공항터미널 옆에 자리하며, 지하철 2호선 정안사(Jing’an Temple)역 1번과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상하이 최고의 교통 중심지다.
게다가 상하이 시내에는 빌딩숲 사이에서 번쩍거리는 금색 절이 이곳밖에 없다. 이 때문에 택시를 타고 “찡안쓰”라고 말한 뒤 금색 절이 보이면 바로 내려도 될 만큼 상하이에서 가장 찾기 쉬운 곳이다.
[AM 9:00] 정안사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탓에 쇼핑몰이 문 열기도 전 도착했다면 먼저 정안사를 구경하거나 절 앞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 산책을 즐긴다. 절 주변과 공원에서는 아침체조를 하는 중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AM 10:00] 시티플라자
정안사 옆에 자리한 초대형 백화점. 지하철 2호선 정안사역 2번 출구와 지하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다. 고급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중국 내셔널 브랜드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쇼핑시간이 적어 한 군데만 가야 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다른 백화점보다 남성복 비중이 높아 남성들의 쇼핑 장소로도 그만이다. 특히 2층에 있는 신발 코너는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신발이 많다. 7층에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파격 세일하는 이벤트홀이 따로 마련돼 있다. 지하 1층과 2층, 그리고 8층에는 각종 식당들이 자리해 점심식사를 하기에 좋다. 홈페이지(www.jiu-guang.com)에 층별 브랜드 안내 및 관련 자료들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플라자 66(왼쪽), 자라(ZARA).
우리나라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같은 곳으로 상하이 최고 럭셔리 쇼핑몰이다. 시티플라자에서 큰길을 따라 걸으면 15분, 택시로는 기본요금 거리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페라가모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고 매장 규모도 국내 매장들보다 2~3배 넓고 크다. 南京西路 1266
[PM 3:30] 자라(ZARA)
플라자 66 길 건너편에 자리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유행 스타일을 구입할 수 있는 세계적 패션 브랜드로 10만원 정도면 출근용 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 탈의실이 마련돼 있으니 슈트나 재킷 등은 반드시 입어보고 살 것. 1층에는 여성복과 아동복이, 2층에는 남성복이 있다. 南京西路 1193
[PM 5:00] 메룡진 이세탄
플라자 66에서 큰길로 직진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초대형 쇼핑몰. 일본계 백화점 이세탄이 들어와 있다. 도쿄 이세탄 백화점보다 저렴해 일본 여행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쇼핑 장소다. 1층 가방과 신발 등 잡화코너와 일본계 화장품 코너가 특히 인기다. 南京西路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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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베스트 여행코스, 예원 · 와이탄]
예원과 와이탄은 상하이 여행서적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관광명소. 나 또한 상하이에 들를 때마다 꼭 찾아가는 베스트 플레이스지만 방문 목적은 남들과 ‘살짝’ 다르다.
먼저 예원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한두 시간 100년 전 중국정원을 둘러보기보다는, 예원 입구 구곡교(九曲橋)를 중심으로 연결된 주변 상가들을 구경하면서 살아 숨쉬는 중국을 느낀다. 서울과 비교하면 인사동 같은 곳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중국스러운’ 물건을 구입하기에 좋은 장소다. 또 일반 여행서적에서는 와이탄에 대해 황푸 강변을 따라 유럽식 건물들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코스로 추천하지만, 나는 그에 더해 야경 관람 코스를 추천한다.
점심 먹고 오후에 가야 하는 예원
예원 안을 구경할 생각이라면 오전 오후 상관없지만, 관광과 쇼핑이 모두 목적이라면 오후 코스로 잡아야 한다.
예원 주변에는 여행길에 구입하기 좋은 기념품 상점들이 모여 있다. 그중 양식 진주알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 추천하는 쇼핑 아이템이다.
예원을 오후에 와야 하는 까닭은 따로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건물마다 처마에 달린 홍등과 아홉 번 굽이진 구곡교에서 색색의 전구가 하나씩 켜지는 전등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상하이 여행길에 이 장면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테니 꼭 챙겨보자!
1000만 불짜리 야경이 기다리는 와이탄
황푸강변에 자리한 와이탄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오후 6시 전후. 먼저 황푸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서양식 건물과 강 건너 푸동 지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이후 해가 지면 화평반점 옥상으로 올라가 강변을 따라 19세기 지어진 서양식 건물과 강 건너 푸동 지역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000만 불짜리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한다.
1846년 상하이에서 최초로 문을 연 화평반점(peace Hotel)은 야경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고마운 장소로, 홈페이지(www.shanghaipeacehotel.com)에서 공짜 지도는 물론 동영상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분위기를 좀더 받고 싶다면 엠 온 더 번드나 뉴 하이츠 등 상하이 최고의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칵테일을 한 잔 마시며 그곳 테라스에서 야경을 감상한다.
☞엠 온 더 번드 : 상하이에서 가장 물이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 겸 바. 이곳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와이탄 야경은 가히 최고다. www.m-onthebund.com
☞뉴 하이츠 : 건물 1층에 아르마니 매장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둥팡밍주와 와이탄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기에 좋다.
☞아티카 : 건물 옥상에 자리한 초대형 나이트클럽으로 춤을 추면서 와이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장소. www.attica-shanghai.com
[여행길에 몸보신까지, 상하이 맛쇼핑]
두발 달린 것 중에는 사람, 네 발 달린 것 중에는 식탁, 날아다니는 것 중에는 비행기를 제외하곤 모든 재료를 요리해 먹는다는 중국에 와서 맛쇼핑이 빠진다면 섭섭한 일. 특히 바닷가에 자리해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상하이에서는 하루 다섯 끼를 챙겨 먹어도 서운할 정도다. 몸보신 단단히 하고 돌아올 수 있는 상하이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상해인가(上海人家)
한국에 가정식 백반이 있다면, 상하이에는 상해인가가 있다. 상하이식 가정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1인당 1만원이면 해산물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정안사 공항버스터미널 건물 4층, 南京西路 1600?
샤오룽빠오(小籠包)
한 입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가득 흘러나오는 샤오룽빠오는 상하이 여행길에 꼭 먹어봐야 할 만두. 특히 예원에 자리한 난샹샤오룽의 게살을 넣어 만든 샤오룽빠오는 한 시간 이상 줄서서라도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다. 16개 작은 만두 세트가 15위안으로 다른 만두가게보다 조금 비싸지만 맛은 2배로 더 좋다. 줄서서 기다리기 싫거나 좀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건물 2, 3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갈 것. 이곳에서는 샤오룽빠오 만두 6개와 각종 딤섬 7개, 달걀수프와 과일 후식이 포함된 코스요리를 50위안에 맛볼 수 있다. 예원 구곡교 입구에 위치. 언제나 사람들로 붐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지센 라면(Ajisen Ramen)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김치찌개처럼 얼큰하고 매콤한 것이 그리운 사람에게 추천하는 식당이다. 일본식 라면 전문점이지만, 차림표에 고추 그림이 많이 그려진 라면을 주문하면 한국의 육개장보다 더 맵고 얼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푸드코트마다 들어서 있다. 지하철 2호선 허난중루역 1번 출구에도 있다.
비펑탕(避風塘)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광둥식 딤섬은 물론 싱싱한 해산물 요리, 채소들을 작은 접시에 담아 소량 판매하므로 두 명 이상이 함께 가서 다양한 요리를 조금씩 맛보고 싶을 때 좋다. 정안사에서 플라자 66 방향으로 직진하면 오른쪽 큰길가에 자리해 있다. 홈페이지(www.bifengtang.com.cn)에서 약도와 중국어 주소를 인쇄해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는 방법도 괜찮다. 南京西路 1333?
구이 화 로우(Gui Hua Lou)
2006년 시티 위크엔드로부터 ‘상하이 최고의 레스토랑 상’을 받은 곳.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2시까지 80여 종의 딤섬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딤섬 뷔페가 열린다. 최고급 호텔에서 최상급 재료로 만든 딤섬을 배부를 때까지 먹고도 1인당 88위안만 내면 된다. 푸동 샹그릴라 호텔 1층.
하우 나이스 바비큐 바(How Nice BBQ Bar)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바비큐 뷔페. 인민광장 래플스 시티(Raffles City) 쇼핑몰 3층에 자리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 오리 말 양 등 중국들인이 좋아하는 육조류를 바비큐한 뒤, 들고 다니면서 손님이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1인당 100위안. 지하철 1, 2호선 인민광장역 3번 출구와 연결된 래플스 시티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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