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목숨 건 시대다. 초·중·고생은 더 좋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영어에 올인한다. 그런데 이들이 정작 우리말은 어법에 맞게 논리적으로 잘 쓰고 있을까? 이런 질문을 받은 사람 중 상당수가 머리를 가로젓는다.
이에 대해 충북대 국어국문학과 조항범(47ㆍ사진) 교수는 ‘어휘력 부족’ 탓이라고 지적한다. 말의 흐름이 끊기고 논리적으로 의사를 표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한 어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조 교수가 최근 ‘우리말 활용 사전’(예담 펴냄)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조 교수는 이 책에 1917개의 우리말 어휘와 표현들을 상세히 풀어놓았다. 고유어에서 한자어, 관용구, 속담까지 총망라했다.
“이 책에 실은 고유어는 실제 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문학작품에는 종종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앞으로 살려서 쓰면 우리말을 더욱 맛깔스럽게 할 수 있는 양념 구실을 할 것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고유어 몇 개를 살펴보자.
△너울가지-남과 잘 사귀는 솜씨 △무람없다-예의를 지키지 않아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짜장-먹는 자장면과는 전혀 관계 없는 말로 ‘과연 정말로’라는 뜻 △너나들이-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각 단어에 대한 뜻 외에 어원 등 자세한 설명이 뒤따른다. 고명딸은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고명은 본래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에 얹거나 뿌리는 재료다. 음식 만들 때 주재료들 위에 고명을 곁들이듯, 아들만 있는 집에 고명처럼 예쁘게 얹힌 딸이라는 의미로 고명딸이라 한 것이다.
요즘은 e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활성화되다 보니 정체불명의 신조어가 범람하고 있다. 그 와중에 정감 있는 우리말은 점차 사라져간다. 수십 년이 흐른 뒤 우리말은 상당수 사라지고 수많은 외래어와 신조어들이 국어사전을 차지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종대왕이 통탄할 일이다.
이에 대해 충북대 국어국문학과 조항범(47ㆍ사진) 교수는 ‘어휘력 부족’ 탓이라고 지적한다. 말의 흐름이 끊기고 논리적으로 의사를 표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한 어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조 교수가 최근 ‘우리말 활용 사전’(예담 펴냄)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조 교수는 이 책에 1917개의 우리말 어휘와 표현들을 상세히 풀어놓았다. 고유어에서 한자어, 관용구, 속담까지 총망라했다.
“이 책에 실은 고유어는 실제 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문학작품에는 종종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앞으로 살려서 쓰면 우리말을 더욱 맛깔스럽게 할 수 있는 양념 구실을 할 것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고유어 몇 개를 살펴보자.
△너울가지-남과 잘 사귀는 솜씨 △무람없다-예의를 지키지 않아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짜장-먹는 자장면과는 전혀 관계 없는 말로 ‘과연 정말로’라는 뜻 △너나들이-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각 단어에 대한 뜻 외에 어원 등 자세한 설명이 뒤따른다. 고명딸은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고명은 본래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에 얹거나 뿌리는 재료다. 음식 만들 때 주재료들 위에 고명을 곁들이듯, 아들만 있는 집에 고명처럼 예쁘게 얹힌 딸이라는 의미로 고명딸이라 한 것이다.
요즘은 e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활성화되다 보니 정체불명의 신조어가 범람하고 있다. 그 와중에 정감 있는 우리말은 점차 사라져간다. 수십 년이 흐른 뒤 우리말은 상당수 사라지고 수많은 외래어와 신조어들이 국어사전을 차지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종대왕이 통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