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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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신관 일부 새 단장 마치고 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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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0-09-25 17: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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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부 진료를 시작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관 전경. [사진 제공 · 고려대 안암병원]

    최근 일부 진료를 시작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관 전경. [사진 제공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신관 공사 일부를 완료하고 최근 진료를 시작한 것. 안암병원 신관은 2017년 기공 당시, 첨단 인프라를 갖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융복합 연구의 테스트베드로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첨단 융복합 의학센터’라는 가칭으로 신관공사를 시작했던 이유다. 

    병원 신관 입구는 기존 건물 3층에서 새 건물 2층으로 바뀌었다. 병원 로비가 새로 마련된 신관 2층에서 환자와 내원객을 맞게 된다. 2층에는 국제진료센터를 비롯, 원무팀, 입원생활안내, 진료협력센터, 외래약국과 복약상담실, 비즈니스라운지와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3층 암병원에는 암센터, 갑상선센터, 유방센터가 이전했고, 4층에는 심혈관센터와 뇌신경센터가 자리한다. 

    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곳이다. 몽골, 러시아, 아랍,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환자들이 중증질환을 치료받기 위해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선진적인 치료 외에도 통역, 비자, 국가별 보험사 연계서비스 등 국내 체류와 치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을 앞장서 알리고 있다.

    중증질환특화센터로 맞춤의료 이끌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관 완공 후의 모습을 나타낸 미래조감도. [사진 제공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관 완공 후의 모습을 나타낸 미래조감도. [사진 제공 · 고려대 안암병원]

    3층 암병원은 이번 이전을 통해 기존 암센터의 병원화를 이뤘다. 전용 채혈실을 설치하는 등 암병원 내에서 모든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항암치료실 내에 안마의자를 설치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유전성 암클리닉을 확대해 암환자뿐 아니라 고위험군인 가족을 집중 관리함으로써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힘쓰고 있다. 로제타라운지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이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암 종별 교육도 제공한다. 

    여성암센터에서는 유방암과 부인암 등 여성암에 특화된 진료를 제공한다.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유방암 동시재건수술을 진행하며, 유방종양성형술, 하이브리드 보형물 수술, 로봇유방재건수술 등의 최신 수술법과 림프부종의 예방적 접근 등을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제공한다. 유방암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어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높은 발병 가능성을 확인한 경우 선제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유전성 유방암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산부인과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의 암 치료뿐 아니라 가임력 보존클리닉을 운영, 가임기 여성이 암 치료 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도록 돕고 암을 극복한 이후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갑상선센터는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공유 의사 결정 방식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유 의사 결정은 의료진과 환자가 양방향 소통을 통해 최적의 치료를 도출하는 것을 뜻한다. 의료진은 암 치료에 관한 정보를 환자에게 충실히 설명하고, 환자는 이를 토대로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을 결정한 후 의료진과 상의한다. 치료 여부가 결정되면 이후 과정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전통적인 절개술은 목 아래 5㎝가량을 절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로봇이나 내시경 수술은 입 안이나 귀 뒤 헤어라인, 유륜, 겨드랑이를 통해 갑상선을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4층의 심혈관센터는 이미 세계 최고의 완치율과 신속한 치료 시스템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두 개의 영상축이 있는 최신 바이플레인 혈관조영장비를 추가해 검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심혈관센터에는 심장을 중심으로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모여 전문화되고 세부적인 진료를 실시하는 전문 클리닉이 개설돼 있다. 고혈압클리닉, 심부전클리닉, 부정맥클리닉, 인공심박동기 및 제세동기클리닉, 흉통클리닉,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클리닉, 유전성심장질환 클리닉, 선천성 심장병 클리닉, 구조 심질환 클리닉 등이 그것이다. 

    뇌신경센터는 긴밀한 협진이 필요한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통합해 환자 중심의 뇌질환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등과 협업하는 뇌신경질환의 토털케어가 가능하다. 신경생리검사실에서는 유발전위검사, 신경전도검사, 뇌파검사 등 정밀검사를 시행하며 본관 영상의학과의 MRI 검사실과 연계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이끌고 있다. 또한 미세현미경수술, 각성하개두술 등 정밀한 수술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신관 신축으로 환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원상담실을 대폭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해 치료를 위해 입원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입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각 센터마다 환자들의 편안한 병원 이용을 위해 휴식 공간을 조성했으며 기존에 없던 지하주차장이 신설돼 주차난이 해소됐다. 또한 기존 주차장의 옥외부분 녹지화로 병원 환경을 크게 개선하여 환자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전철역부터 동선에 맞게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첨단 정밀 의료 실현할 신관 완공에 기대

    고려대 안암병원의 신관 건축 계획은 두 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에 일부 완공돼 오픈된 구간은 신관 1-1구간이다. 외래 확대 및 상층부 증축을 위한 1-2구간 공사는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완공 후 안암병원은 13만6000㎡의 면적으로 기존 본관의 2배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돼 완전히 새로운 병원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신관이 완공될 즈음에는 안암병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인 정밀의료사업단의 성과가 결실을 맺어 암 진단과 치료, 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전망이다. 암 정밀의학이 활성화되고 유전자 기반의 맞춤형 암 치료가 획기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 클라우드 기반 첨단 정밀 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학 연구는 물론 이를 활용해 다시 임상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로 혁신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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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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