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맞아 그동안 보고 싶었던 화제 만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리즈를 정주행해보자. 사극부터 유쾌한 수사물, 미스터리 드라마, K팝 산업을 취재한 다큐멘터리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한데 모았다.

한국형 코믹 수사물 ‘강매강’ 
20부작, 디즈니+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코믹 수사물로,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 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동욱은 전국 실적 꼴찌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지닌 송원서 강력 2반에 부임한 초엘리트 신임 반장 동방유빈 역을 맡았다. 동방유빈은 명석한 두뇌, 훤칠한 외모, 뛰어난 운동신경, 넘사벽 학벌 등 ‘갓벽’한 엘리트지만 번뜩이는 추리력만큼 종잡을 수 없는 행동 패턴과 유머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등 대세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감을 고조한다.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공동 연출한 안종연 감독과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 이광재 작가가 의기투합해 독보적인 캐릭터 플레이가 살아 있는 코믹 수사극을 완성했다. 9월 11일 첫 공개된다.

21세기에 올림포스 신들이 존재한다면? ‘카오스’
 8부작, 넷플릭스

OTT 메인 화면의 수많은 시리즈 중 손이 가는 건 익숙한 소재, 신선한 화법이다. ‘카오스’는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그리스 로마 신화 주역들의 반전 드라마다. 올림포스산에 불화가 만연하고, 오랫동안 신들의 왕이라는 지위를 즐겨온 제우스는 피해망상에 빠져 신경과민과 편집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믿음직한 형제였던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도 점차 지배력을 잃어가고, 제우스의 편집증이 심해지면서 신들의 여왕 헤라의 권력과 자유도 위협받는다. 제우스의 아들 디오니소스까지 통제 불능으로 치달으며 아버지와 우주적 충돌을 예고한다. 한편 지상의 인간들은 세상의 변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바다, 폭풍, 지진의 신 포세이돈은 요트와 파티에만 관심 있을 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인간 리디와 오르페우스, 카이네우스, 아리가 무능한 신들을 무너뜨리고자 나선다. 드라마 ‘체르노빌’ 제작진과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각본가 찰리 코벨이 만나 신과 인간 사이의 운명을 건 싸움을 발칙하게 그려냈다.

대한민국 최고 요리사를 찾아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12부작, 디즈니+

이번 추석 연휴 가장 치열한 승부는 주방에서 펼쳐진다. 유명 요리사인 ‘백수저’ 셰프들과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맛 대결을 벌인다. 참가자들 면면도 화려하다. 스타 셰프 최현석, 중식 대가 여경래, 15년 연속 이탈리아 미쉐린 1스타 오너 파브리,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 등이 백수저 셰프로 출전한다. 흑수저 셰프들은 급식대가, 고기깡패, 히든천재, 비빔대왕 등 재미있는 이름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안성재 셰프가 심사를 맡아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퓨전 등 다채로운 장르의 요리를 꼼꼼하게 평가한다. 넷플릭스코리아가 선보이는 첫 요리 서바이벌로, 거대한 스케일과 아슬아슬한 긴장감으로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한 박진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스터리 드라마 ‘완전무결한 커플’ 
6부작, 넷플릭스

공들여 준비한 결혼식을 앞두고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완전무결한 커플’은 엘린 힐더브랜드의 동명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드라마다. 낸터킷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아멜리아. 신랑의 어머니이자 유명 소설가인 그리어는 결혼식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지만 식이 가까워질수록 환상은 의심으로 바뀐다. 그리고 해변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로맨틱한 이야기는 미스터리물로 바뀌고 결혼식 참석자 모두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니콜 키드먼이 시어머니이자 소설가 그리어 역을 맡았다. 남편 역의 리브 슈라이버를 비롯해 다코타 패닝, 메건 파히 등 쟁쟁한 배우들이 긴장감을 고조한다.

외국인 시선으로 본 한류 ‘웰컴 투 케이팝: 아이돌 이야기’ 
6부작, 애플TV+

K팝이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애플TV+가 K팝 아티스트의 치열한 백스테이지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공개한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 현실에서 노력들, 아티스트가 겪는 시련과 성취 과정을 쫓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K팝과 한국 문화를 외국인 시선에서 다룬 점도 흥미를 자아낸다. 출연진은 강렬한 무대를 보여주는 래퍼 제시, 아이돌 크래비티,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블랙스완이다. 다큐멘터리는 이들이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을 통해 빌리 아일리시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 호평받은 제작진이 이번에는 K팝 문화와 아이돌 모습을 면밀하게 그려낸다.

화제의 중심에 선 사극 ‘우씨왕후’ 
8부작, 티빙

굵직한 사극 드라마가 찾아온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왕의 죽음에서 비롯된 거대한 권력 쟁탈전에 뛰어든 왕후 우희의 사투를 그린다.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고자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추격과 액션이 펼쳐지며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고구려 왕 고남무가 한나라 군대와 싸우는 전쟁신은 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액션으로 전투의 치열함을 잘 묘사했다. 티빙의 첫 사극 작품으로 주인공 우희를 연기한 배우 전종서를 비롯해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 박지환, 지창욱 등 역대급 라인업이 방영 전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8월 29일 파트1(1~4화)이 공개됐고, 파트 2(5~8화)는 9월 12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