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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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테라피] ‘용인 푸씨’ 푸바오 세 번째 생일파티 참석기

“생일 축하해!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

  • 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

    입력2023-07-20 17: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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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0일 생일을 맞아 팬들과 생일 파티를 즐긴 푸바오. [뉴시스]

    7월 20일 생일을 맞아 팬들과 생일 파티를 즐긴 푸바오. [뉴시스]

    “푸바오는 많이 성장했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한 아기 판다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강철원 사육사)

    ‘아기 판다’ 푸바오의 세 번째 생일파티가 7월 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렸다.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남녀노소 마음을 휘어잡은 ‘스타 판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푸바오가 4살이 되는 내년이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이번 생일파티는 국내 팬들에게도 더욱 특별했다. 랜선 생일파티만 진행한 이전과 달리 처음으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생일파티가 열렸기 때문.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행한 이번 생일파티 초대 이벤트에는 80명을 뽑는 데 무려 8000명 정도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푸바오 ‘찐 덕후’가 모인 생일파티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7월 20일 생일을 맞은 푸바오가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뉴시스]

    7월 20일 생일을 맞은 푸바오가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뉴시스]

    “이제 세 살 됐어요.”

    어느덧 세 살이 된 푸바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바라보고 있다. 푸바오의 첫 번째 선택은 당근. 초처럼 꽂힌 당근을 하나씩 빼먹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기 판다의 모습이다.

    생일파티가 시작되기 전 송영관 사육사가 케이크를 준비하는 모습. [이경은 기자]

    생일파티가 시작되기 전 송영관 사육사가 케이크를 준비하는 모습. [이경은 기자]

    ‘강바오’ ‘송바오’ 사랑 듬뿍 담긴 생일파티

    푸바오는 세 번째 생일선물로 특별한 생일 케이크와 대나무로 만든 장난감을 받았다. 생일 케이크는 ‘판다 할부지’이자 ‘강바오’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와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미리 준비했다. 푸바오가 평소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 워토우(판다가 먹는 빵) 등 식재료와 꽃을 활용해 만들었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푸바오를 보면 힘이 난다는 정다운(29) 씨. [이경은 기자]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푸바오를 보면 힘이 난다는 정다운(29) 씨. [이경은 기자]

    김하연(28) 씨의 푸바오 생일파티 참석 패션. [이경은 기자]

    김하연(28) 씨의 푸바오 생일파티 참석 패션. [이경은 기자]

    “연차 내고 왔어요”… 100대 1 경쟁률 뚫고 모였다

    이날 생일파티에는 에버랜드 SNS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 당첨된 팬들이 초대됐다. 참석을 위해 인천에서 왔다는 정다운(29) 씨는 푸바오의 ‘뚠뚠’한 덩치를 매력으로 꼽았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듯한 모습에 보고만 있어도 힘이 난다”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푸바오의 별명은 ‘흑곰’이다. 흑곰은 푸바오가 흙에 구르기를 좋아해 털이 까매져 붙은 별명으로, 정 씨는 “실제로 보니 더 누렇다”며 푸바오를 향한 애정을 뽐냈다.

    두 달 전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우연히 푸바오 영상을 접했다는 김하연(28) 씨는 벌써 이번이 판다월드 네 번째 방문이다. 그는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푸바오의 매력에 빠져 연차를 내고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고 말하면서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7월에 몰린 생일 덕에 축제 분위기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이경은 기자]

    7월에 몰린 생일 덕에 축제 분위기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이경은 기자]

    7월은 판다의 달

    7월은 푸바오뿐 아니라 엄마 아이바오(13일)와 아빠 러바오(28일), 강 사육사(18일)까지 판다 가족의 생일이 모두 모인 달이다. 판다는 일 년에 5일이 채 안 되는 가임기간 중 교미에 성공하면 7~8월에 새끼를 출산한다. 얼마 전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도 7월생(7일)이다. 국내 최초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푸바오의 현재 체중은 98kg으로 3년 만에 몸무게가 약 50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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