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오늘 정말 주제 없이 혼합, 잡탕으로 글을 쓰겠다는 의미다. 제목에 쓴 말은 Z세대가 요즘 많이 쓰는 유행어다. 유튜브를 조금만 봐도 ‘그 잡채’가 뭔지는 눈치로 때려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잡채는 ‘그 자체’를 표현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Z세대 그 자체’를 ‘Z세대 그 잡채’라고 하는 것이다.
최근 그 잡채가 확실히 많이 쓰이고 있다. 회사 프로모션이나 영상 자막, 제목 등에서도 흔히 보인다. 만약 그 잡채라는 말을 지금 처음 봤다면 무조건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
#내 취향은 마카롱김치찌개
‘마카롱김치찌개’라는 혼란한 조합은 말 그대로 그런 상황에서 쓸 수 있다. [GETTYIMAGES]
말도 안 되는 조합에도 이 말을 쓴다. 진짜로 마카롱과 김치찌개를 한 가게에서 판다거나, 랩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이돌 음악도 좋아해 플레이리스트가 마카롱김치찌개스러워졌을 때도 쓸 수 있다. 누군가 말도 안 되는 혼종을 가져온다면 “이건 마카롱김치찌개인가”라는 말 한 마디면 해결된다.
#이찬혁은 도대체 왜 이럴까
기행으로 화제가 된 가수 이찬혁. [유튜브 Leechanhyukvideo 캡처,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유튜브뿐 아니라 최근 KBS ‘전국노래자랑’ 현장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서울 여의도나 광화문에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처럼 잠옷 차림으로 앉아 있어 화제가 됐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특이하다. 어찌 보면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Z세대의 대표 캐릭터 같기도 하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지워 다시 주목받았다. 컴백한 앨범 제목이 ‘에러(ERROR)’라서 그 콘셉트에 맞게 게시물을 지웠다고 한다. 어떤 띵곡(명곡)일까 기대하는 반응도 많고, 워낙 ‘본업존잘’이니 하고 싶은 걸 다 하라는 반응도 많다.
#거울 하나만 있는 피팅룸은 NO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 ‘발란’의 오프라인 매장 피팅룸. [발란 인스타그램]
최근 핫한 포토존 콘셉트는 피팅룸이다. 피팅룸에서 옷을 입으면서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꾸민 것이다. 단순히 거울 하나 두고 끝인 피팅룸이 아니라, 다양하게 꾸미고 색깔을 넣어 거울 셀카를 바로 찍을 수 있게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성수동 ‘아더에러’ 매장에 들어서면 “와, 공간이 대박이다”라는 감탄이 바로 나오는데, 최근에는 신사동 매장 피팅룸이 화제였다. 횡단열차 콘셉트로 이층침대가 놓여 있고 피팅룸 안에서 열차 소리도 나 사진을 찍지 않고는 나올 수가 없다. 피팅룸을 활용한 공간 마케팅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회전율이 중요하니 그냥 컬러풀하게 칠만 하고 끝이 아닐까 싶었는데, 들어서서 이층침대를 보는 순간 “정말 머리 좋다”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는 바리바리스타입니다
바리바리스타가 좋아하는 힙함과 수납력을 겸비한 가방. [사진 제공 · 쇼핑몰티주]
바리바리스타가 선호하는 가방은 수납공간이 많아야 하지만, 멋을 포기할 수 없기에 빈티지 이미지가 그려져 있거나 가죽으로 돼 있기도 하다. 가방에 많은 걸 넣어 다닌다면 SNS에 바리바리스타라고 검색해보자. 최근 유행 중인 다양한 가방이 나오니 쇼핑할 때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