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피오레티 지음/ 주효숙 옮김/ 작은씨앗/ 448쪽/ 1만3800원
수녀 베아트리체, 전직 십자군 기사 베르나르도, 의사 조반니는 단테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접근하려 한다. 감쪽같이 사라진 ‘신곡’의 마지막 시편 13곡의 행방을 이중삼중으로 조사한다. 살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세 사람은 의기투합해 본격적으로 용의자 추적에 나선다.
수런거리는 유산들
리디아 플렘 지음/ 신성림 옮김/ 펜타그램/ 328쪽/ 1만5000원
부모를 보내고 애도하는 일은 통곡과 비통한 몸짓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산과 나누는 대화, 즉 고독한 수다로 완성된다. 저자는 부모님 집을 비우면서 집이 품었던 사물들이 건네는 말을 듣고, 부모님이 소중히 간직했던 편지로 부모님과 대화를 이어간다.
조선국왕전
이성무 지음/ 청아출판사/ 388쪽/ 1만6000원
조선 국왕은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고도의 유교적 정치논리를 따르던 조선은 신료들이 국왕의 권한을 제약하는 양반관료체제 국가였기 때문이다. 27명 국왕 역시 이런 특수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행동했다. 고정관념 속에 가려진 국왕과 조선왕조의 진짜 얼굴을 들여다본다.
공감 : 행복으로의 초대
이종은 지음/ 박경민 그림/ 가교출판/ 248쪽/ 1만3500원
‘마음에 켜는 희망 콘서트.’ 입구에는 큰 글씨로 쓴 플래카드가 있었다. 그는 입구에서 받은 공연 팸플릿을 펼쳐봤다. 단원 20여 명 속에서 아들 얼굴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는 긴장한 채 공연장으로 들어서는데…. 휘청거리는 인생을 보듬어줄 45편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
안토니 비버 지음/ 조윤정 옮김/ 다른세상/ 624쪽/ 2만8000원
제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참혹했다. 독일군 50만 명 가운데 4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9만 명이 포로가 됐다. 소련군 역시 170만 명 가운데 112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민간인도 4만 명 넘게 사망했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실책, 오만은 역사가 주는 커다란 교훈이다.
버튼 홈스 지음/ 이진석 옮김/ 푸른길/ 216쪽/ 1만5000원
19세기 영화인 홈스는 1901년 중국 치푸에서 제물포를 거쳐 서울에 입성했다. 그는 짧은 일정에도 서울 곳곳을 탐방했다. 한복을 입어보고, 고종황제와 황실 인사들 앞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방인 여행가가 바라본 옛 서울의 모습이 생생히 펼쳐진다.
그림 너머 그대에게
이주향 지음/ 예담/ 272쪽/ 1만3000원
영국 화가 조지 클라우센의 작품 ‘들판의 작은 꽃’은 작은 생명에 매혹된 순간을 포착했다. 저자는 이 그림에 대해 “생명이 있는 것에 매료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소녀가 된다”고 설명한다. 클림트, 고흐, 샤갈 등의 작품 50여 점을 통해 일상과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누구도 아프지 말아라
정영 지음/ 달/ 264쪽/ 1만3800원
시인인 저자는 곳곳에서 우직하게 수행에 전념하는 스님들을 만나 내주시는 말씀을 글로 적고 스님의 모습과 절 안 풍경도 사진으로 담았다. 툭툭 내주시는 스님 말씀이 때론 눈물짓게 하고, 때론 메시지가 돼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아픔을 보듬는다.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기무라 다이지 지음/ 박현정 옮김/ 휴먼아트/ 320쪽/ 1만7000원
근대 이전의 미술은 어떤 일정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고, 거기에 명확한 의도를 담았다. 그만큼 서양 미술은 이 메시지를 정확히 읽어내야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인상파까지 서양 미술사의 굵직한 주제와 변천, 계보를 한눈에 읽는다.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이동원 지음/ 예담/ 284쪽/ 1만3800원
책과 친구, 새로운 기획과 창작에 욕심이 많은 스물다섯 살 청년은 특별한 여행을 구상한다. 그리고 희망과 보람을 체험하려고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 단체에 메시지를 보내 의사를 타진했고, 수많은 곳에서 초청받아 배낭을 꾸렸다. 지구마을 이웃과의 소통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