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22

..

Z세대의 ‘N인N색’ 새해맞이

[김상하의 이게 뭐Z?] 친구들과 브이로그 촬영, AI 활용해 반려동물 버섯으로 변신시키기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6-01-13 09: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26년 막이 올랐다. 연말이면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한 해를 결산해준다. 올해 어떤 채널을 가장 많이 봤는지, 리스너 중 상위 몇%에 속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결산 콘텐츠를 보고 있으면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는 기분이 든다.

    새해가 밝았으니 새롭게 시작할 타이밍이다. Z세대에게 새해는 단순한 날짜의 변화가 아니다. 지난해의 내가 끝나고, 새로운 내가 시작되는 시기다. 작은 결정, 첫 시작 하나에 공을 들이는 Z세대. 그들이 새해를 연 콘텐츠를 살펴보자.

    각자 하루를 찍어 편집한 ‘N인N색 브이로그’. 인스타그램 ‘hee._’ 계정 캡처

    각자 하루를 찍어 편집한 ‘N인N색 브이로그’. 인스타그램 ‘hee._’ 계정 캡처

    #N인N색 브이로그

    요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운동을 시작했다거나, 모든 걸 비우고 다시 출발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부쩍 늘었다. 신년 효과인지 헬스장은 다시 붐비기 시작했고, 목욕탕에도 사람이 가득하다.

    Z세대는 자신을 알아가는 일에 진심이다. ‘갓생’(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부지런하며, 모범적인 삶을 이르는 말)으로 시작해 자신만의 취향과 취미를 찾는 데 열심이다 보니, 새로운 시작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도 인스타그램 릴스에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지난해 1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N인N색 브이로그’가 새해에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함께 찍는 사람들이 각자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한꺼번에 보여주는 형식이다. 개발자, 제작자, 약사, 노무사 등 직업을 인트로에 적고 기상부터 출근, 퇴근 후까지 일상을 한 영상에 담는다. 친구뿐 아니라,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찍기도 한다. 2026년을 맞아 나이가 바뀐 시점을 기념 삼아 기록한 사례도 있다.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보는 사람 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하루를 한번에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새해엔 역시 듀오링고

    새해를 맞아 보신각을 찾은 듀오링고 캐릭터. 듀오링고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새해를 맞아 보신각을 찾은 듀오링고 캐릭터. 듀오링고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새해 다짐에 빠지지 않는 것이 새로운 분야 공부하기다. 특히 직장인을 중심으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학습 열풍이 매년 반복된다. 이 시기를 노려 각종 할인 코드와 이벤트가 쏟아지는데, 그중에서도 듀오링고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그간 듀오링고는 자신들의 캐릭터인 초록색 부엉이를 전면에 내세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새해를 상징하는 장소인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듀오링고 부엉이들이 단체로 등장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도 듀오링고 부엉이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속속 SNS에 올라왔다. 새해 결심과 가장 잘 어울리는 언어 학습 앱이라는 점을 각인했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올해 듀오링고가 얼마나 잘되려는지 기대감이 크다.

    #AI로 강아지 변신시키기

    반려동물에게 버섯 옷을 입힌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인스타그램 ‘cherry_k.bong’ 계정 캡처

    반려동물에게 버섯 옷을 입힌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인스타그램 ‘cherry_k.bong’ 계정 캡처

    지난해를 돌아보면 “회사 동료보다 인공지능(AI)이 업무에 더 도움됐다”는 말이 농담처럼 오갔다. 보고서 작성은 물론 자기소개서, 영상 제작에도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났다. 다만, AI로 제작한 콘텐츠에는 AI를 활용했다는 표시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논의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2026년 새해에 AI는 ‘있으면 좋은 도구’를 넘어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귀여운 유행이 등장했다. AI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버섯으로 변신시키는 콘텐츠다. 과거 디즈니풍, 지브리풍 이미지가 유행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반려동물 사진을 넣으면 AI가 버섯을 쓴 강아지를 생성한다. 굳이 버섯 옷을 입히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 송이버섯, 팽이버섯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 한 장으로 손쉽게 귀여운 새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인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