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브제크돌니에 위치한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PLSC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목표는 중국 광물 의존도 낮추기
3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CRMA의 핵심 목적은 특정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고, 투자 확대 등을 통해 EU 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CRMA 입법에는 1∼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CRMA는 미국 IRA와 달리 역외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항이나 현지 조달 요구 조건 등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CRMA는 핵심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이며, 폐배터리 재활용을 장려한다. 이에 주목받는 분야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이다.관련 기업 중장기적 수혜 전망
이 가운데 유럽에서 리사이클링 사업을 하고 있는 성일하이텍과 포스코홀딩스가 주목받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2021년 7월 헝가리에 배터리산업 전 과정에서 나오는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헝가리 제2 리사이클링파크’를 완공했다. 이곳에서 성일하이텍은 연간 5만t의 배터리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으며, 약 2만 대의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도 가능하다. 현재 성일하이텍은 독일에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월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PLSC를 설립하고, 지난해 8월 폴란드 브제크돌니에 연산 7000t 생산능력을 갖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만든 블랙 매스(Black Mas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채취한 검은 분말)를 포스코HY클린메탈에 공급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할 계획이다.
CRMA에 대한 기대감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일하이텍 주가는 1월 2일 종가 9만9600 원 대비 65.3% 상승한 16만47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37.3%), 새빗켐(55.6%), 코스모화학(216%)도 크게 올랐다. 박제영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려면 4~5년은 더 있어야 하기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의 가시적 실적은 그 후에나 기대된다”며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오른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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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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