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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 잘 맞는 반려동물 펫보험은?

[Pet ♥ Signal] 보험 가입 시 반려동물 나이와 품종 먼저 살펴야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우리 아이’에 잘 맞는 반려동물 펫보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ettyImages]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ettyImages]

“보험 가입은 신중해야 한다. 이미 가입돼 있다면 보장 내용을 잘 살핀 후 리모델링을 통해 불필요한 보험은 해지하거나 특약을 부분 삭제하고, 주요 질병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갈아타라.”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보험 내용을 들고 가 전문가에게 상담받으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내 보험은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거나 변경한다 쳐도, 또 하나의 가족인 우리 집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은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까. 일단 가입할지 말지부터 고민이다.

좀 더 다양해진 펫보험

세계 최초 펫보험은 1924년 스웨덴에서 반려견을 위해 출시했다. 이처럼 펫보험은 유럽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다. 그다음이 북미, 아시아, 남미 순이다. 아이 키우는 가구보다 펫 키우는 가구가 많은 미국에서는 펫보험이 크게 발달했다. 북미 펫보험 시장에서는 20여 개 회사가 경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펫케어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51억 달러(약 6조774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펫보험 시장 규모는 연평균 13.3% 성장해 2027년 121억 달러(약 16조712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선두주자다. 2000년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애완동물 지킴이 보험’을 내놨으나 당시에는 이름처럼 ‘반려동물’보다는 ‘애완동물’이라는 인식이 강해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2018년 사명을 바꾼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초로 장기 반려동물 실손의료보험 상품 ‘펫퍼민트’ 시리즈를 내놨다. 메리츠화재는 반려견용 ‘펫퍼민트 Puppy&Dog보험’과 반려묘용 ‘펫퍼민트 Cat보험’을 운용하고 있다.

한때는 펫보험 상품이 별로 없어 선택지 자체가 없었다면,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500만 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우리 아이’의 건강과 노후를 신경 쓰는 이가 늘었기 때문이다. 펫을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전보다 많은 보험사가 세분화된 펫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펫보험 가입을 고려 중이라면 지금 내 옆의 반려동물 나이와 품종을 먼저 살펴야 한다. 대부분 상품에 ‘나이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펫보험 상품 월 보험료는 반려동물이 만 1세라고 가정했을 때 평균 4만~5만 원대. 가입 연령 커트라인인 만 7~8세 반려동물이 펫보험에 가입하려 한다면 가입은 가능하지만 보험료는 그만큼 높아진다. 또한 대형견일수록 보험료가 비싸다. 산책을 주기적으로 하고 물림 사고 가능성도 있어 주로 실내에만 있는 반려묘보다는 반려견 관련 상품이 많다. 보험사에 따라 등록된 반려동물만 상품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확인은 필수다. 동물등록번호 고지 시, 또는 다견·다묘 가정에서 여러 마리가 가입 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은 11월 15일 반려견 의료비, 배상책임, 사망 위로금을 종합 보장하는 ‘건강한펫케어보험’을 출시했다. 펫보험 가입을 주저하는 원인인 보장 금액을 현실화하고 실질적인 병원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하루 15만 원 수준이던 동물병원 치료비 보상 한도를 30만 원까지 확대했고 수술을 받았다면 하루 최대 250만 원까지 보상한다.

반려견에게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과 구강질환도 보장되며, 슬관절·고관절 탈구는 확장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다른 반려동물을 다치게 하는 경우에 대비한 반려견 배상책임 담보는 최대 100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조건은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반려견으로, 3년·5년 주기 갱신을 통해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0세 기준으로 월 5만 원대다.

삼성화재는 9월 반려견을 위한 장기 펫보험 ‘위풍댕댕’을 출시했다. 반려견의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및 사망 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반려견 외에도 반려인의 상해고도후유장해 보장과 상해 수술비, 상해 입원 일당, 골절 진단비 등을 선택 가입할 수 있다. 반려견과 산책 중 생기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의료비 담보는 동물병원 내원으로 발생한 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빼고 가입한 보장비율만큼 보장받는 담보로, 보장비율은 실제 치료비의 50%, 70%, 80%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수술비 확장담보 시 의료비 보장 액수를 초과하는 고비용 수술에 대해서는 하루 최대 250만 원까지 연 2회 보장한다.

가입 조건은 생후 61일부터 만 10세까지 반려견으로, 최장 5년 동안 갱신하지 않고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료는 만 1세 기준으로 70% 보장을 선택하면 월 5만 원대다.

펫보험 비교 서비스도

국내 펫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 [펫핀스 홈페이지 캡처]

국내 펫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 [펫핀스 홈페이지 캡처]

메리츠화재의 반려동물 실손의료비 보험 ‘펫퍼민트’는 7월 보장비율과 가입 연령을 기존 대비 확대한 신상품 2종을 출시했다.

‘펫퍼민트 Puppy&Home보험’과 ‘펫퍼민트 Cat&Home보험’은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비율을 기존 최대 70%에서 최대 80%로 늘렸고, 가입 연령도 기존 생후 3개월~만 8세에서 만 10세로 확대해 노령견, 노령묘도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만 8세까지는 기본형(70%)·고급형(80%), 만 10세까지는 실속형(50%)에 가입이 가능하다.

‘펫퍼민트 Puppy&Home보험’ 가입을 가정했을 때 품종과 성별이 동일한 반려견의 나이별 보험료를 살펴봤다.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한 기본형은 만 0세라면 보험료가 월 3만 원대, 만 8세라면 월 6만 원대다. 만 1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실속형은 만 0세일 때 보험료가 월 2만 원대, 만 10세일 때는 5만 원대다.

반려동물 보험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2019년 설립된 펫금융 전문 플랫폼 ‘펫핀스’는 반려동물 품종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가입 가능한 보험 상품을 알려준다. 기자가 ‘2021년’ 태어난 ‘고양이(품종 랙돌)’는 어떤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지 검색하자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2개 상품이 뜨고 보장 내용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똑같이 ‘2021년’ 태어난 ‘강아지(품종 시바)’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은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총 7개 상품이었다. 보험료 납부 옵션에는 월납부와 1년·3년 치 일시납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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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66호 (p46~47)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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