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39

2022.05.13

[who’s who] 캘수록 커지는 망언 논란… 김성회는 누구?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22-05-13 15:50:04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김성회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망언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6일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종교다문화비서관에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임명했고, 5월 10일부터 업무가 시작됐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대통령비서실에서 차별과 편견을 없앤다는 취지로 만든 자리다. 그런데 그의 과거 발언들은 차별과 편견을 ‘없앤다’는 방향과는 사뭇 달랐다.

    최근 김 비서관이 2019년 페이스북에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고 댓글을 달았다가 페이스북 규정 위반으로 차단을 당하기도 했다.

    과거 발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5월 11일 김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저의 지나친 표현에 대해 깨끗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12일에 “조선시대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는 주장을 올리는 등 SNS 활동을 이어갔다.

    1965년생인 그는 충북 괴산군 출신으로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을 운영하는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로 활동했고, 뉴라이트 전국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대표를 맡았다. 2020년 2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매체 자유일보의 논설위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국다문화센터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0년 11월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죄 판결은 받았지만 대표직은 유지했다.



    김 비서관의 과거 언행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중앙회’ 대표였던 그는 2017년 5월 네이버 밴드 ‘반딧불이 충북본부’에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는 글과 함께 ‘누가 막가파 보수, 여성비하 후보, 막말 후보를 찍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2019년 7월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로 낸 성명에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비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포용할 수 있지만, 과도한 비난과 매도, 혐오감정 표출은 인종차별에 해당되는 범죄행위”라는 내용이 담겼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