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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앰프 교체기
앰프가 말썽을 피우기 시작했다. 고쳐도 봤지만 임시방편, 수명이 다한 듯싶었다. 바꿨다. 2009년부터 함께했으니 정이 들 만큼 들었지만 어쩌겠는가.아직도 선명하다. 그 무렵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후 들었던 몇 곡의 음악들이. …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유기농이 좋긴 한데…중요한 건 먹는 방식
최근 서울 모처에 오가닉 와인만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생겼다고 한다. 와인을 좀 더 건강하게 즐기고자 오가닉 와인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있는 그대로를 논하다
한(漢)대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였던 왕충이 30년에 걸쳐 썼다는 ‘논형(論衡)’은 30권 85편에 이르는 대작으로, 국내 최초 완역본 분량도 자그마치 1056쪽에 이른다. 왕충은 무엇을 위해 세상과 교유를 끊고 이 책을 쓰는 데 반평…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에드워드 호퍼의 마음 풍경
미국 리얼리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인물들(주로 여성)은 종종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 모습이 참으로 진지해, 설령 옆에 있다 한들 방해가 될까 봐 말도 못 붙일 정도다. 주로 혼자 등장하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궁극의 불맛 돼지불고기, 맵고 저렴한 떡볶이
내륙 도시 대구에는 서민적 먹을거리가 많고, 맛도 좋다. 최근 모 방송에서 대구 맛집을 여러 곳 소개하면서 소탈한 음식들이 각광받고 있다.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지금, 이곳의 현실은 누가 노래할까
2월 16일 열린 미국 그래미 시상식(그래미)의 최대 화제는 테일러 스위프트나 브루노 마스 같은 주요 부문 수상자가 아니었다. 힙합 부문 5개상을 휩쓴 켄드릭 라마였다. ‘뉴욕타임스’ ‘피치포크’ ‘롤링스톤’ ‘가디언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몸뚱이 동강 나도 피고야 말리니
김선우 시인이 쓴 시 가운데 ‘무꽃’이 있다. 여러 날 집을 비운 뒤 돌아와 문을 연 시인은 누군가 놀다 간 흔적을 읽어낸다. 그게 누굴까. 숨 고르고 찬찬히 살펴본 시인은 버리기 아까워 사발에 담아놓은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컴퍼스와 곡자를 든 창조의 신
복희(伏羲)라는 남자 신과 여와(女)라는 여자 신을 그린 이 그림은, 고대인의 전통적인 우주관과 천지창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크기는 세로 189cm, 가로 79cm로 거의 등신 비율입니다. 남자 신 복희와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충동과 진정성이란 질병
아이폰의 디지털 보조장치 ‘시리’는 ‘적응형 지능’을 갖추고 문자메시지 전송부터 호텔 검색까지 알아서 척척 수행한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아니 누워서) 명령만 내리면 된다! 기계에 대고 말을 한다는 어색함도 잠시, 똘똘한 기계가 …
20160224 2016년 02월 22일 -

졸업은 했지만…
2월 18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Canon EOS-1DX, ISO800, F11, T-1/250Sec, 렌즈 16-35mm
20160224 2016년 02월 22일 -

봄 햇살 느낌 ‘비오니에’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대개 화이트 와인의 강한 신맛과 가벼움이 싫다고 말한다. 그들은 칠레나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드 와인처럼 와인은 역시 진하고 묵직해야 마시는 느낌이 난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부드럽…
20160224 2016년 02월 22일 -

이윤기 감독의 ‘남과 여’
남과 여. 고풍스럽고, 전통적이다. 군더더기 없는 이 제목의 영화는 말 그대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남자와 여자가 만난다. 서로가 서로를, 누구 엄마, 누구 아빠 혹은 어느 회사 대표, 어떤 건축사가 아니라, 남과 여로 …
20160224 2016년 02월 22일 -

1945년과 현대의 탄생
0년/이안 부루마 지음/신보영 옮김/글항아리/464쪽/2만3000원1945년 5월 8일 오후 3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공식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독일과의 전쟁은 끝났습니다. (중략) 거의…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테니스와 자전거, 홀로코스트를 기억하는 방법
홀로코스트는 지워지지 않는 악몽이다. 말하자면 인류의 원죄다. 타자에 대한 비이성의 증오가 어떤 비극을 낳았는지 홀로코스트는 증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상은 여전히 증오심을 이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1000년의 기적을 되살리다
12세기 말 스페인 왕 알폰소 1세는 카르투시오 수도회가 정착할 땅을 찾고 있었다. 왕의 명령을 받은 두 기사가 도착한 곳은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프리오라토. 첩첩산중인 이곳은 풍광이 빼어날 뿐 아니라 신비한 현…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매운갈비찜과 손칼국수, 함께 먹어야 더 맛있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 덕에 서울 쌍문동이 유명해졌다. 1970~80년대 서울에서 중고교 시절을 보낸 40, 50대들에게 수유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대륙으로 뻗어간 발해의 기상
고구려 유민 출신인 대조영은 2000리(약 785km)를 행군해 현재 중국 지린성 둔화시에 도읍을 정하고 발해 전신인 진국(震國)을 선포했다. 강동 24개 주춧돌은 이 지역에 남아 있는 발해 유적으로, 거대한 현무암이 열당 8개씩 …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사임당의 진짜 모습일까
바래고 찢긴 화폭 속에 중년 부인이 꽃가지를 들고 앉아 있다. 풍성한 흰 치마와 노란 저고리가 눈에 가득 들어온다. 앞가르마 얹은머리에 검은 눈동자가 뚜렷하다. 넓고 큰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하늘이 무너졌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2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비상총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으로 정부의 대책안 발표를 듣고 있다. 이날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개인 재산권 보호를 주장하며 정부에 ‘지…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모든 순간이 뜨거웠던 시절의 추억
복고가 대세다. ‘응답하라 1988’이 이런 트렌드를 현대적으로 소화해 대성공을 거둔 사례라면, 1980~90년대 가요를 트는 술집이 문전성시를 이뤘던 근래 몇 년의 흐름은 그 징후
20160217 2016년 0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