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이모티콘 밸런스 게임 예시. [김상하 제공]
Z세대는 자기표현 욕구가 큰 세대인데, 이번 이모티콘 밸런스 게임도 그런 Z세대 특징이 잘 드러나는 유행 같다. 사람마다 버전이 다르고, 질문도 다르기에 한 번의 게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명이 여러 번 게임을 만들어 업로드할 수 있다는 점도 유행으로 번지기 좋은 특성이다. 최근엔 자기가 선호하는 쪽 이모티콘에 동그라미를 칠 수 있는 체크 버전 템플릿도 생겼다고 한다. ‘MBTI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인을 드러내는 유행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유행에 탑승하고 싶다면 늦기 전에 본인 SNS에서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헤일리 비버 얼굴에 바로 그 스티커
이모티콘을 활용한 여드름 패치인 ‘MZ 패치’. [인스타그램 squish.beauty 계정 캡처, 인스타그램 glyfing 계정 캡처]
MZ 패치는 해외 셀럽 사이에서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이 한 TV 토크쇼에 여드름 패치를 붙이고 출연한 게 그 시초다. 이후 모델 헤일리 비버 등 셀럽이 다양한 모양의 여드름 패치를 붙이면서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아크네 패치, 핌플 패치, 여드름 패치 등 불리는 이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얼마 전 가수 전소미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MZ 패치를 찾아볼 수 있다. 핑크, 파랑 두 가지 케이스에 귀여운 이모티콘 모양의 패치가 담겨 있는 상품 구성이다. 시중엔 헬로키티, 파워퍼프걸 등 우리가 알 만한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상품들도 있어 올여름 페스티벌 등에서 이 패치를 붙이고 온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MZ 패치 역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Z세대의 성향이 녹아든 유행 같다. 여드름 패치 하나까지도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담겨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모티콘이 더해진 패치 상품이 더 인기리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