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잠(蜂箴)
- 정원 가득 핀 꽃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내가 떡을 먹을 때
그릇에 꿀 덜어놓자
어디선가 벌 세 마리
윙윙 날아 모여든다
한 마리는 그릇 가장자리에서 꿀을 빨다
금방 물러가고
한 마리는 꿀에 빠져
몸부림치다 죽었다
높이 나는 저 한 놈은
맴돌며 내려다보기만 하니
너는 지혜롭다 할 만하다만
애초에 여기 온 뜻이 무엇이더냐?
정원 가득 핀 꽃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蜂箴
余方食餠 有蜜在器 爰有三蜂 相與來止
一蜂傍嘬 乍進而退 一蜂沒頂 宛轉而斃
彼高飛者 盤桓俯視 爾智足尙 始來何意
滿園芳花 翩其逝矣
조선시대 문신 귀록(歸鹿) 조현명(趙顯命·1690~1752)이 지은 글입니다. 꿀을 따러 꽃밭에 날아든 벌들처럼 사람도 삶의 목적을 이루고자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런데도 본래의 목적을 잊고 눈앞의 이익만 보며 두리번거립니다. 작은 이익이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말입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정원 가득 핀 꽃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滿園芳花 翩其逝矣
만원방화 편기서의
- 정원 가득 핀 꽃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내가 떡을 먹을 때
그릇에 꿀 덜어놓자
어디선가 벌 세 마리
윙윙 날아 모여든다
한 마리는 그릇 가장자리에서 꿀을 빨다
금방 물러가고
한 마리는 꿀에 빠져
몸부림치다 죽었다
높이 나는 저 한 놈은
맴돌며 내려다보기만 하니
너는 지혜롭다 할 만하다만
애초에 여기 온 뜻이 무엇이더냐?
정원 가득 핀 꽃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蜂箴
余方食餠 有蜜在器 爰有三蜂 相與來止
一蜂傍嘬 乍進而退 一蜂沒頂 宛轉而斃
彼高飛者 盤桓俯視 爾智足尙 始來何意
滿園芳花 翩其逝矣
조선시대 문신 귀록(歸鹿) 조현명(趙顯命·1690~1752)이 지은 글입니다. 꿀을 따러 꽃밭에 날아든 벌들처럼 사람도 삶의 목적을 이루고자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런데도 본래의 목적을 잊고 눈앞의 이익만 보며 두리번거립니다. 작은 이익이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말입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정원 가득 핀 꽃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滿園芳花 翩其逝矣
만원방화 편기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