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는 경제적인 면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불리하다. 이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평등이 일반화돼 있다고 믿는 미국에서조차 입사 2년 차인 직장인 중 남성은 57%가 회사와 연봉협상을 하는 반면, 같은 조건의 여성은 고작 7%만 연봉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즉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자신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여성의 자립 의지는 남성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특히 ‘엄마는 강하다’로 표현되는 모성본능은 자녀가 있는 여성의 적극적인 성취 욕구와 경쟁심을 잘 설명해준다. 앞으로는 재테크에 관해서도 이처럼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에 앞서 5가지 원칙을 잊지 말자.
투자시장은 비체계적 위험보다 체계적 위험에 더 민감하며, 비체계적 위험조차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따라서 재테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재테크는 남성이 더 잘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편견은 하루빨리 떨쳐내는 게 좋다. 재테크는 그저 관심과 학습, 경험의 결과일 뿐이다.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얘기를 곁들이자면, 대표적 재테크 수단 중 하나인 부동산 투자에서도 여성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법정을 드나드는 투자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둘째, 여성의 장점인 섬세함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보통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섬세한 대신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투자에서 공격적 성향보다 방어적 성향이 강한 여성이라면, 체계적·비체계적 위험 등 여러 변수로 시도 때도 없이 출렁거리는 주식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고 반복된 학습과 경험으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부동산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 또한 주식 투자에서는 직접투자를 피하는 대신 변동성이 적은 혼합형펀드(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투자하는 펀드)가 더 적합하다. 적금을 통해 종잣돈을 안정적으로 모은 다음 혼합형펀드나 각종 채권으로 불려나가는 방법도 좋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부동산 경매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셋째, 직장생활에서 여성의 경쟁자는 남성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히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 하나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 가능하면 ‘경력단절 여성’이 되지 말아야 한다. 30대 여성의 퇴직 사유 1위가 ‘육아 문제’ 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자녀양육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 책임을 여성에게만 부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결혼 전, 또는 결혼해 자녀계획을 세울 때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남편과 공유하는 게 좋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수없이 많은 변수로 의욕이 꺾이는 마당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함으로는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남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상황이 불리한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경력과 수입을 유지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퇴사를 선택하더라도 이후 삶을 위해 경력개발에 필요한 로드맵을 확실히 수립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퇴직 후 바로 중단하기보다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가능한 범위에서 계속 납부하는 게 좋다. 또한 연금저축펀드 등 그때까지 적립해온 투자상품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채권형펀드나 최소한 혼합형펀드로 변경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녀가 있다면 교육비 등 지출 비중이 월등히 높은 항목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사교육에 돈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다가는 현재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노후 대책도 막막해진다.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둔 경우라면 그동안 별 고민 없이 쓰던 비용을 좀 더 치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학원에 일임했던 것 중 몇 가지는 홈스쿨링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
다섯째, 가장 확실한 지출 관리는 저축과 소비의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즉 미리 정한 저축(투자)을 실행한 후 나머지 돈으로 소비하는 규칙을 지키는 것이다. 소비가 먼저인 사람이 돈을 모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나마 빚더미에 앉지 않으면 다행이다. 미혼자는 저축(투자) 비율을 실수령 급여에서 고정비(월세 등)를 제외한 가처분소득 가운데 최소한 50% 이상, 가능하면 70%를 목표로 삼는다. 성공적인 재테크는 종잣돈을 얼마나 빨리, 많이 만드느냐가 좌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투자수익률을 5%로 가정할 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26세 여성이 매달 100만 원씩, 총 1억2000만 원을 10년 동안 투자한 후 납부를 중단한 채 65세가 될 때까지 동일한 수익률로 계속 굴리면 약 6억4000만 원이 된다. 반면 10년 늦은 36세부터 투자를 시작해 매달 100만 원씩, 총 3억4800만 원을 동일한 수익률로 31년 동안 투자해도 65세에 이르면 약 6억 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투자원금과 투자기간의 엄청난 차이에도 65세 때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10년 일찍 시작한 투자가 더 큰 복리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걸 잊지 말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재테크
첫째, 재테크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부 여성은 여전히 재테크를 남의 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재테크를 금융상품을 활용한 투자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재테크=복잡하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재테크는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논리적으로 해결 가능한 분야라면 재테크에 실패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요즘 각광받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이 투자자의 정보를 고려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운용·관리하는 자동화 서비스)조차 예상과 결과가 판이한 게 현실이다. 흔히 투자시장에서 위험을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으로 구분하는데, 이때 체계적 위험은 경제나 경기 관련 원인은 물론, 사회·정치 환경 같은 거시적 원인(예를 들어 태풍 ‘차바’, 금리인하, 김영란법 시행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반면 비체계적 위험은 특정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변동 원인(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사태 등) 때문에 발생한다.투자시장은 비체계적 위험보다 체계적 위험에 더 민감하며, 비체계적 위험조차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따라서 재테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재테크는 남성이 더 잘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편견은 하루빨리 떨쳐내는 게 좋다. 재테크는 그저 관심과 학습, 경험의 결과일 뿐이다.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얘기를 곁들이자면, 대표적 재테크 수단 중 하나인 부동산 투자에서도 여성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법정을 드나드는 투자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둘째, 여성의 장점인 섬세함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보통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섬세한 대신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투자에서 공격적 성향보다 방어적 성향이 강한 여성이라면, 체계적·비체계적 위험 등 여러 변수로 시도 때도 없이 출렁거리는 주식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고 반복된 학습과 경험으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부동산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 또한 주식 투자에서는 직접투자를 피하는 대신 변동성이 적은 혼합형펀드(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투자하는 펀드)가 더 적합하다. 적금을 통해 종잣돈을 안정적으로 모은 다음 혼합형펀드나 각종 채권으로 불려나가는 방법도 좋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부동산 경매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셋째, 직장생활에서 여성의 경쟁자는 남성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히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 하나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 가능하면 ‘경력단절 여성’이 되지 말아야 한다. 30대 여성의 퇴직 사유 1위가 ‘육아 문제’ 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자녀양육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 책임을 여성에게만 부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결혼 전, 또는 결혼해 자녀계획을 세울 때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남편과 공유하는 게 좋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수없이 많은 변수로 의욕이 꺾이는 마당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함으로는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남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상황이 불리한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경력과 수입을 유지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퇴사를 선택하더라도 이후 삶을 위해 경력개발에 필요한 로드맵을 확실히 수립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퇴직 후 바로 중단하기보다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가능한 범위에서 계속 납부하는 게 좋다. 또한 연금저축펀드 등 그때까지 적립해온 투자상품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채권형펀드나 최소한 혼합형펀드로 변경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녀교육비 아낌없이 쓰다가는…
넷째, 재테크의 기본은 지출 관리에 있다는 점이다. 10% 투자수익은 보장받기 어렵지만 지출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직장생활 초년생의 경우 처음 1년간 소비습관이 평생 자산을 좌우할 수도 있다. 적게 쓰다 많이 쓰는 것은 어려울 게 없지만, 많이 쓰다 적게 쓰려면 엄청난 결단과 인내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중도에 실패할 개연성이 높다. 남녀 불문하고 소득에 비해 소비가 많은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필요 없는 소비가 증가한다. 타인의 시선보다 자기 내면의 가치에 더 많이 집중하자.
자녀가 있다면 교육비 등 지출 비중이 월등히 높은 항목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사교육에 돈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다가는 현재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노후 대책도 막막해진다.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둔 경우라면 그동안 별 고민 없이 쓰던 비용을 좀 더 치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학원에 일임했던 것 중 몇 가지는 홈스쿨링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
다섯째, 가장 확실한 지출 관리는 저축과 소비의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즉 미리 정한 저축(투자)을 실행한 후 나머지 돈으로 소비하는 규칙을 지키는 것이다. 소비가 먼저인 사람이 돈을 모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나마 빚더미에 앉지 않으면 다행이다. 미혼자는 저축(투자) 비율을 실수령 급여에서 고정비(월세 등)를 제외한 가처분소득 가운데 최소한 50% 이상, 가능하면 70%를 목표로 삼는다. 성공적인 재테크는 종잣돈을 얼마나 빨리, 많이 만드느냐가 좌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투자수익률을 5%로 가정할 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26세 여성이 매달 100만 원씩, 총 1억2000만 원을 10년 동안 투자한 후 납부를 중단한 채 65세가 될 때까지 동일한 수익률로 계속 굴리면 약 6억4000만 원이 된다. 반면 10년 늦은 36세부터 투자를 시작해 매달 100만 원씩, 총 3억4800만 원을 동일한 수익률로 31년 동안 투자해도 65세에 이르면 약 6억 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투자원금과 투자기간의 엄청난 차이에도 65세 때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10년 일찍 시작한 투자가 더 큰 복리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