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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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의 변신은 무죄, ‘가지가스’

[All about FOOD]

  •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3-10-2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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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adip_food 캡처]

    [인스타그램 adip_food 캡처]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가지’라고 답하겠다. 사실 처음에는 가지를 싫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매력에 빠졌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가지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채소 중 하나로 꼽히며, 수분과 칼륨이 풍부해 건강에도 이롭다. 가지가 가진 크리미한 식감과 독특한 풍미 덕분에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기도 한다.

    가지는 그 자체로 독특한 향미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지는 ‘미친 사과(Melanzana)’로 불린다. 이탈리아어로 ‘mela’는 사과를 의미하고 ‘insana’는 미친, 광기를 뜻한다. 이처럼 예부터 서양에서 가지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왔다. 동양에서 가지라는 명칭은 한자 ‘가자(茄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법을 조금만 바꿔도 가지의 맛과 식감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볶거나 무치거나 말리는 식으로 가지를 요리한다. 가지의 매력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는 요리법은 없을까.

    이번에는 가지를 돈가스처럼 튀긴 ‘가지가스’를 소개하려 한다. 가지가스는 가지의 풍미와 튀김옷의 바삭함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이다. 에어프라이어에 가지를 충분히 익혀 부드럽게 만든 후 튀김 반죽을 묻혀 노릇노릇하게 튀기는 것이 핵심이다. 가지가스를 통해 가지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자.

    [GettyImages]

    [GettyImages]

    ‘가지가스’ 만들기

    재료 
    가지 1개, 달걀 2개, 중력분 1컵, 빵가루 1컵



    만드는 방법
    1 가지 가운데에 길게 칼집을 낸다. 가지에 식용유를 바른 후 18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25분 동안 익힌다.
    2 완성된 가지를 유리볼에 담고 랩으로 덮은 후 잔열에 10분가량 추가로 익힌다.
    3 부드러워진 가지를 도마에 올려 랩으로 덮은 후 평평해지도록 누른다.
    4 가지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순서대로 묻힌다. 이때 가지 꼭지 부분에는 반죽을 묻히지 않는다.
    5 170도로 예열된 기름에 가지를 튀긴다.
    6 가지가스를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충분히 제거한 후 그릇에 담아 연출한다.

    연출 방법
    1 접시에 그릭요구르트를 깔고 가지가스를 올린다.
    2 가지가스에 데리야끼소스를 뿌리고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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