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철 제공]
먼저 수박 아래쪽 배꼽 부분이 1㎝ 정도로 작은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수박 꼭지 반대편 배꼽 부분은 구멍 크기가 다 다른데, 원래 수박 꽃이 있던 자리라서 낙화 부위가 잘 아문 것이다. 배꼽이 작다는 것은 과육이 문제없이 마지막까지 잘 컸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꼭지 부분이 움푹 들어간 모양의 수박을 찾자. 과일도 사람처럼 들어갈 곳이 들어가고 나올 곳이 나온 것이 건강하다. 수박은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자랄 때 꼭지 부분이 움푹 들어가면서 더 달고 맛있어진다. 다른 과일도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잘 자라면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예쁜 모양이 된다.
눈으로 확인했다면 이제 만져볼 차례다. 선이 만져지는 수박을 고르자. 수박 껍질의 검은 줄에서 얇은 선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이 선은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자란 수박에 나타나는데 과일이 달다는 뜻이다. 표면에 하얀 가루가 많이 묻어나는 것도 좋다. 수박은 당도가 높을수록 당밀이 겉으로 올라온다. 수박 겉에 하얗게 묻어나는 가루는 당밀로, 높은 당도를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수박이 달다는 증거다.
맛있는 수박을 찾은 다음에는 한결 더 맛있게 만들어보자. 수박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페타 치즈 수박 샐러드’는 어떨까. 수박과 치즈는 생각보다 궁합이 좋다. 화이트와인 비네거로 새콤함을, 아몬드로 고소함을 더하자. 아몬드는 곱게 다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올여름 계곡에서 맛있는 수박을 먹으며 색다른 수박 이야기로 더위를 날려보자.
‘페타 치즈 수박 샐러드’ 만들기
재료수박 250g, 페타 치즈 15g, 애플민트 10g, 블루베리 20g, 아몬드 5g, 화이트와인 비네거 10g, 올리브 오일 40g, 소금, 후추
만드는 방법
1 수박을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자른 수박과 올리브 오일, 화이트와인 비네거를 볼에 넣어 입맛에 맞게 버무린다.
3 소금, 후추로 마무리 간을 한 후 한 번 더 버무린다.
4 아몬드는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크기로 다진다.
5 따뜻한 물에 애플민트 잎을 살짝 담갔다 뺀 후 핸드믹서에 올리브 오일과 함께 넣어 갈아 민트 오일을 완성한다.
6 접시에 버무린 수박을 담고 페타 치즈를 손으로 뜯어 듬성듬성 올린다. 블루베리를 올리고 민트 오일을 뿌린 다음 다진 아몬드를 올려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