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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시장은 식단부터 옷, 유모차, 놀이시설, 호텔 산업까지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이 2027년 6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고 전 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전 세계 반려동물 연관 산업이 2022년 2610억 달러(약 370조 원)에서 2027년에는 3500억 달러(약 49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펫코노미(Petconomy)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참여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펫 전용 컬렉션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했다. 시장 반응은 뜨겁다. 50만 원대에 달하는 리드줄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반려견 시장에 뛰어든 명품 브랜드의 행보와 주목할 아이템들을 찾아봤다.
구찌 펫 컬렉션
구찌 소형 및 중형 펫 하네스, 73만 원. [사진 제공 · 구찌]
원대부터 비싼 것은 13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대가 높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점을 감안해야 이해되는 가격이다.
펫 컬렉션은 다른 구찌 제품과 마찬가지로 장인정신을 담아 제작했으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재활용 폴리에스테르와 재활용 코튼, 구찌가 자체 개발한 데메트라 소재를 사용했다. 펫 컬렉션 의류는 폴로와 티셔츠, 니트웨어, 코트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 펫 컬렉션으로는 하네스와 목걸이, 의류를 비롯해 먹이 그릇, 반려견 전용 카우치, GG캔버스 소재 캐리어가 있다. 모두 구찌 시그니처 로고가 큼직하게 프린트돼 있다.
루이비통 도그 캐리어
루이비통 도그 캐리어 40, 436만 원. [사진 제공 · 루이비통]
에르메스 반려견 밥그릇
에르메스 반려견 볼, 스몰 모델은 156만 원, 라지 모델은 163만 원. [사진 제공 · 에르메스]
반려견 전용 베드와 바스켓의 만듦새도 상당히 우수하다. 프랑스 배럴 제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오크 소재의 바스켓은 튼튼하고 아름다우며, 내부에는 통기성과 쿠션이 뛰어난 에르메스 반려견 베드를 장착하게 돼 있다.
바스켓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 반려견 전용 밥그릇도 출시됐다. 2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밥그릇으로 구성됐으며, 탈착이 가능해 세척이 용이하다. 밥그릇은 160만 원대이며, 바스켓은 230만 원대, 베드는 80만 원대에 달한다.
프라다 반려견용 우비
프라다 반려견용 후드식 나일론 코트, 88만 원. [사진 제공 · 프라다]
펜디 플라스틱 백 홀더
펜디 플라스틱 백 홀더, 49만 원. [사진 제공 · 펜디]
붐펫 붐펫드라이룸
붐펫의 대형견 사이즈 붐펫드라이룸 W400, 319만 원. [사진 제공 · 붐펫]
에어버기 돔3
반려견과 유모차의 합성어인 ‘개모차’ 세계에서 에어버기는 벤츠로 통한다. 개모차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힌다는 뜻이다. 최고급 유모차 못지않은 내구성과 주행 감각, 편안함을 제공한다. 실제 사용된 프레임은 유모차의 프레임과 동일하다. 유아용 시트 대신 반려견용 바스켓인 돔을 장착한 것이다.가장 큰 장점은 주행감이다. 방향 전환이 용이한 삼각구조를 적용해 코너 회전이 쉽다. 바퀴는 에어타이어를 사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제동력이 뛰어난 이중 브레이크를 적용해 내리막길에서도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의 지붕인 돔은 180도 개폐되며, 지붕을 완전히 덮은 상태에서도 반려동물이 외부를 볼 수 있게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 돔 무게는 4㎏. 접었을 때 크기가 작아 자동차에 싣기도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