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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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못 보고 자란 새끼 돼지에도 비타민 D가?

바이오레즈 기술 개발·공급하는 서울바이오시스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21-06-23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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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한 파프로 ‘비타라이트’ 외부(왼쪽)와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서울바이오시스]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한 파프로 ‘비타라이트’ 외부(왼쪽)와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서울바이오시스]

    음식물로도 섭취할 수 있고, 피부에서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기도 하는 비타민 D.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가축이나 동물은 주요 장기가 기능하는 데 필수적 요소인 비타민 D를 어떻게 만들까.

    최근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미국 가축 사육 설비 전문기업 파프로(FarrPro)와 공동개발 및 실험을 통해 실내 가축 사육 시설에 UV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적용하면 햇빛을 보지 못한 새끼 돼지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비타민 D3가 생성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타민 D 생성 실험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진행됐다. 햇빛을 받지 못한 새끼 돼지에게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한 조명을 사용한 뒤 비타민 농도를 측정한 결과 햇빛으로 인한 화상이나 다른 부작용 없이 비타민 D3가 합성된다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가축이나 동물의 건강과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친환경 단파장 기술인 바이오레즈를 조명과 결합해 동물에게 비타민 D3가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다방면에 적용 가능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파프로의 ‘비타라이트(VitaLight)’는 2022년 1월 출시 예정이다. 아모스 피터슨(Amos Petersen) 파프로 최고경영자(CEO)는 “비타라이트가 가축의 질병, 부상, 항생제 사용 및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줄여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수익성 높은 동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헌 서울바이오시스 UV사업본부장은 “햇빛이 없는 실내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뿐 아니라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시설에서 우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물과 인류의 건강을 위해 바이오레즈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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