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퇴사하기부터 청춘·연애까지 해결해드려요”

팬데믹은 언제나 생활방식의 변화를 초래했다. 자의 반 타의 반 ‘집콕족’이 늘면서 언택트(비대면)로 할 수 있는 것도 증가했다. 집에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가 주류가 됐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방구석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언택트로 다 된다

네이버 ‘지식iN 엑스퍼트’에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왼쪽). 강의를 듣거나 개설할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 [앱 캡처]

직장인 김소진(28) 씨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 마니아다. 재택근무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색다른 취미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클래스101을 통해 유료 캘리그래피 수업과 일상 드로잉 수업을 들었다. 김씨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중인 작가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해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유용했다. 강의료를 내면 필요한 재료를 배송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퇴근 후 틈틈이 강의를 보면서 취미의 반경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강의를 개설해 ‘투잡’에 도전할 수도 있다. 클래스 수요 조사를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강의 개설이 가능하다. 미술과 사진에서부터 운동, 어학, 창업, 비즈니스, 재테크 관련 콘텐츠까지 1300여 개 강의가 올라와 있다. 연예인이나 셀럽이 직접 강의하는 콘텐츠는 ‘클래스101 시그니처’에서 만날 수 있다. 

대학생 신가은(22) 씨가 요즘 돈을 쓰는 곳은 네이버 ‘지식iN 엑스퍼트’(엑스퍼트) 서비스다. 운세나 사주, 타로카드, 세무와 법률, 필라테스, 요가, 연애상담까지 언택트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 엑스퍼트는 온라인 클래스 서비스 ‘바이블’과 제휴를 맺고 작사가 김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소설가 조정래 등 마스터들의 클래스를 오픈했다. 신씨는 “메이크업 일대일 클래스와 MBTI 검사 클래스를 들었는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법률, 세무, 노무 관련 강의도 많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상담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명한 퇴사를 준비하는 근로자를 위한 공인노무사 수업은 2만 원. 결제하면 일대일 채팅 또는 통화로 노무사와 20분간 상담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캐시슬라이드’ ‘캐시피드’ ‘허니스크린’ 등은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잠금화면 또는 앱에서 콘텐츠를 보거나 클릭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손가락을 놀려 번 돈은 소셜기부도 할 수 있다. ‘레이블러’는 AI(인공지능) 명령어를 만들거나 사진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면 크레디트를 받을 수 있는 앱이다. ‘패널나우’와 ‘오베이’ 등은 앱을 설치하고 설문조사에 응하면 리워드를 준다. 만보기 형태의 포인트 적립 앱 ‘캐시워크’는 이미 많은 사람이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