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기자]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둘이 걸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가슴을 적신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벚꽃길을 걷다 보면 솜사탕 먹으며 구름터널 속을 지나는 것처럼 달콤하고 포근하다. 경남 진해 벚꽃, 경남 하동 십리벚꽃길, 전북 전주~군산 백리벚꽃길, 충남 공주 마곡사 벚꽃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속속 꽃 소식이 올라오지만 일에 묶여 떠나지 못하는 이들은 발만 동동 벚꽃앓이를 한다. 하지만 개화의 전령이 서울에도 찾아왔다. 여의도 운중로와 송파 석촌호수의 벚꽃은 드디어 피었나 싶더니 이내 바람과 함께 꽃비로 내려앉는다. 그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마음에 찍으러 우리는 여의도로 간다.
[조영철 기자]
[박해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