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넘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의 경쟁력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올림픽들을 보면 ICT를 통해 더욱 ‘스마트’하게 변모 중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인터넷 생중계가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기를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은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UHD(Ultra High Definition·초고화질) 등 5대 최신 기술을 적용해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혁신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올림픽’의 5대 추진 과제로 ‘세계 최초 5G 올림픽’ ‘편리한 IoT 올림픽’ ‘감동의 UHD 올림픽’ ‘똑똑한 AI 올림픽’ ‘즐기는 VR 올림픽’을 발표했다.
오상진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은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K-ICT 올림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방문객은 5세대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초고화질 방송 등 다양한 ICT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재미있게 올림픽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5G 올림픽
가장 먼저 살펴볼 기술은 세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구현되는 5G 서비스다. 4년 연속 인터넷 평균 속도 세계 1위에 오른 우리나라가 자신 있게 내놓을 서비스로, 앞으로 세계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주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KT가 맡았다. 현재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서울 광화문 등 주요 지역에 5G 시범망을 구축 중이다.올림픽 참가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5G의 초고속 통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5G는 4G LTE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250~1000배 빠르다. 지연 속도도 30배나 줄어든다. UHD 영화 1편을 20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일반 동영상보다 데이터 용량이 최소 3배 이상인 360도 VR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KT는 이번에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평창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1터널(총 길이 1.8km)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시속 100km의 고속으로 터널을 달릴 때도 끊김 없이 매끄럽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최근 시속 100km 이상으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5G를 이용해 영상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5G를 기반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KT의 5G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안정적인 시범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올림픽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필드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5G 체험 전시관과 경기 수원kt위즈파크 5G존, 부산 해운대 5G랜드 등에서 일반인이 직접 5G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현재는 평창, 강릉 등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지역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자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 중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일부 종목에 ‘싱크뷰(Sync View)’ ‘360도 VR’ ‘홀로그램 라이브’ 같은 첨단 영상 서비스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도 5G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싱크뷰 서비스는 초소형카메라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해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생명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만 골라 입체적으로 보는 ‘타임슬라이스’,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과 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옴니뷰’, 3차원 입체 영상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라이브’,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보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초다시점’ 서비스도 획기적이다. 이러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는 조만간 운영될 예정인 KT ‘5G버스’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5G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광케이블을 설치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총 9개국을 연결하는 연장 1만1000km 길이의 초고속 국제해저케이블 ‘APG(Asia Pacific Gateway)’를 개통한 것. 100Gpbs 속도의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평창 5G 서비스로 발생되는 대용량 영상 등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내년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연결하는 총 1만4000km의 NCP(New Cross Pacific) 국제해저케이블을 개통해 북미지역 해저케이블 네트워크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사고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상황실과 소방서, 현장을 완벽하게 이어줄 별도의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LTE망을 사용하면 통신 폭주로 망이 다운될 수 있어 독자적인 망(PS-LTE) 형태로 구축된다. 경기장과 운영센터 등 주요 시설과 경기장, 강릉아산병원을 잇는 긴급 환자 이송로 등을 대상으로 12월 말까지 재난망을 신축할 예정이다. 또한 평창, 강릉, 정선 지역의 재난망과 인천국제공항~평창 간 주요 수송로에 설치할 재난망도 기존 LTE망과 연동할 계획이다.
길안내도 척척! IoT 올림픽
올림픽 기간 중 IoT의 활약도 기대된다. 모바일 길안내와 참여형 관람, 스마트 쇼핑 등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양방향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화면), 현 위치와 올림픽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IoT 분야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도맡아 하고 있는데, 12월 중 해당 앱의 개발이 완성될 예정이다.
손기문 NIA 교육문화팀 수석은 “이 앱을 깔면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평창이나 강릉까지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실내 구간에서 가상 길안내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차를 이용하면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역사까지 증강현실 화면을 보면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디지털 사이니지와 미디어월을 통해 당일 관람 가능한 경기를 확인하고, 그 앞에서 응원 영상을 남기면 해당 영상은 여러 사람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국적에 따라 안내 언어도 자동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장 내에서는 실시간 주차 정보 서비스도 제공된다. 차량 출입 감지 센서를 이용해 올림픽 베뉴(Venue·개최 장소)의 주차장 정보를 제공, 혼잡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리모트 셀피존’에서는 리모트 셀피 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화각을 선택해 사진을 찍고 저장까지 할 수 있다.
올림픽의 재미를 더해줄 신개념 디바이스 ‘스마트밴드’도 눈길을 끈다. 올림픽 최초로 도입되는 스마트밴드는 경기 일정과 날씨 정보, ‘IoT 스트리트’ 맛집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수신도 가능하다. 또한 착용자의 걷기 정도를 인지해 소모 칼로리에 따른 이동 코스와 음식도 추천해준다. 총 5000개의 스마트밴드가 무상으로 공급되는데, 이 중 3500개는 선수단과 기자단에게, 나머지 1500개는 일반인에게 제공된다.
IoT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이미지 훈련 시스템에도 접목됐다. 해당 경기 종목은 루지, 컬링, 스키. 루지는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 위를 활주하는 경기로, 별도의 조작 장치가 없으며 오로지 선수의 균형 감각에 의해 승부가 갈린다. 이미지 훈련을 위해 루지 썰매 아래에 가속, 자이로, 지자계 센서가 담긴 모듈을 달아 썰매 속도 및 좌우 균형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실제 트랙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VR 가상훈련을 통해 주행 감각을 유지하는 이미지 훈련도 할 수 있다.
컬링은 경기 중 스톤(stone)의 움직임과 구간 속도를 측정한 뒤 이동 시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 전송해 실시간으로 훈련을 돕는다. 또한 스키는 선수 옷에 레이저 센서를 달아 스키 문을 통과하는 속도 등을 정밀 측정해 경기력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
IoT는 빙상장비의 성능 검증 시스템에도 도입됐다. 빙상장비용(썰매 활주부, 스케이트 날, 컬링 패드) 아이스챔버(실험용 빙상장)를 구축해 과학적으로 장비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화면! UHD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주요 경기를 현 HD TV 화질보다 4배 선명한 4K UHD로 방송한다. 위성방송 등을 통해서는 8K 방송도 시연한다. UHD 방송은 HD 방송보다 한층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하고, TV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IP(Internet Protocol) 기반의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현재 UHD 방송은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부산·광주·대구·대전·울산광역시는 물론, 강릉·평창·횡성 등 강원권 개최지 일대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그 외 시·군 지역에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주요 경기는 4K UHD 지상파로 중계된다. 지난해 12월 SBS가 강릉 아이스아레나 빙상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를 지상파 UHD로 중계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KBS가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에어리얼 남녀 결승전을 지상파 UHD 방송으로 송출한 바 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가구 수가 극히 적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UHD 방송 환경을 갖춘 가구는 3만4000가구로 전국 TV 수상기를 보유한 2400만 가구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UHD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UHD TV 보급이 시급하다. 정부와 제조사는 소비자 보상 차원에서 보급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도 올림픽 선수! VR 올림픽
UHD 방송은 VR와 만나 더 큰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내부에는 카메라 100여 대가 설치돼 실시간 360도 VR 중계가 가능하다. 360도 라이브 중계는 기존 VR 중계의 한계로 지적돼온 고정형 방식을 개선했다. 전후, 좌우, 상하로 감상이 가능한 영상을 실시간 전송한다. 촬영자가 머리에 특수 제작한 헬멧을 쓰고 백팩에 설치된 무선 시스템으로 본부에 영상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본부에서는 이 화면들을 실시간 스티칭(화면 붙이기)과 색 보정을 거쳐 곧바로 송출한다.
360도 VR 중계는 500m 이내에서는 화질에 별 손상 없이 송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축구장에도 송출 본부만 설치하면 경기장 구석구석을 VR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 중계 서비스를 개발한 김태형 아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존 고정형 VR 영상은 유선으로 워크스테이션에 연결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중계가 가능했다. 클로즈업 등도 만족스럽지 않은 반쪽자리 중계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무선 이동형 360도 VR 라이브를 통해 피사체를 더 가까이에서 찍어 시청자가 원하는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VR 기술은 일반인도 직접 선수가 돼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평창 ICT 올림픽 체험관’에서는 일반인도 동계올림픽 종목을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다. 현재 스키점프 VR 제작은 완성됐고, 추가로 봅슬레이와 스노보드 VR가 탄생할 예정이다. 11월 평창에 문을 여는 이 체험관은 올림픽 기간까지 운영된다.
서울에서도 동계올림픽 경기 가상체험이 가능하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청와대 사랑채와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올림픽 홍보·체험존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홍보존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일정 안내 및 경기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고 체험존에서는 VR 기기,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봅슬레이, 루지,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등 동계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체험존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원격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VR드론 경주대회’도 올림픽 기간에 열린다. KT가 주관하는 국제드론스포츠대회로, 영월 하송리에 위치한 스포츠파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똑 소리 나는 AI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은 ‘언어장벽이 없는 올림픽’을 목표로 한다. AI가 적용된 자동 통·번역 앱을 통해 관람객에게 실시간으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통·번역 시스템 개발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한컴’이 맡았다. 통·번역 서비스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지니톡)과 전자책 ‘한컴 말랑말랑 위퍼블’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자동 통역을 목표로 개발한 지니톡은 2015년 한컴이 다국어 자동 통·번역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만든 ‘한컴인터프리’가 기술 이전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됐다. 올해 2월 지니톡에 인공신경망(NMT) 기술을 결합하면서 구글 번역이나 시스트란 등 기존 통·번역 업체의 솔루션과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한컴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지니톡 서비스를 4만여 명 선수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 국제기자단, 다국적 자원봉사자, 일반 관광객 등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지니톡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총 9개 국어에 대한 통역 서비스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또한 지니톡은 앱뿐 아니라 웨어러블이나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도 공급이 가능하다. 전자책 위퍼블 역시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
최근에는 지니톡에 경찰 전용 회화 기능이 추가됐다. 경찰이 업무 중 자주 사용하는 306개 예문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4개 언어로 번역해 선택할 수 있게 한 것. 현장 경찰들은 스마트폰에 지니톡 앱만 설치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컴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치안을 담당할 경찰들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편의와 안전도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지니톡과 위퍼블 앱은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전담팀은 AI 콜센터도 구축 중이다. ETRI의 음성인식 및 대화처리 연구개발(R&D) 결과물을 활용해 AI 자동응답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인 것. 경기 정보, 교통, 관광 정보 등 각종 올림픽 관련 전화 문의를 처리하는 AI 자동응답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자 ICT 서비스 대부분을 조기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목표보다 1개월 이상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체험관을 만들어 국내외 관심을 높이기로 한 것. 애초 11월 개관할 예정이던 ‘5G센터’는 일정을 한 달여 앞당겨 10월 중 문을 연다. 5G센터는 평창 스키점프센터 2층에 자리한다.
5G 서비스가 지원되는 5G 자율주행버스도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10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최근 KT는 국내 처음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행 허가를 받아 자율주행버스를 일반도로에서 시험운행했다. 앞서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리조트 내 이면도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5G 버스의 자율주행을 시연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UHD 초대형 스크린 구축도 12월에서 10월로 앞당겨진다. 평창 ICT 올림픽 체험관 준공도 연말에서 11월 중순으로 기간이 변경됐다. 강릉역 인근 2.6km 구간에 조성되는 ‘IoT 거리’는 11월 안에 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ICT 올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정부는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차기 올림픽 개최국과 연계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정호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전담팀장은 “해외 방문객과 IOC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ICT 기술을 최대한 노출해 서비스의 가치 창출이 이뤄지게 하겠다. 이번 ICT 올림픽이 ICT 수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전 국민이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