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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으로 들어온 한 권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납치당하고 싶은 여자’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우타노 쇼고 지음/ 민경욱 옮김/ 블루엘리펀트/ 288쪽/ 1만2000원

“저를 납치해주세요. 그렇게 중얼거렸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여자가 내 손을 꽉 잡았다. 저를 납치하고 남편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중얼거리듯 말하고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것이 고미야마 사오리라는 여자와의 첫 만남이었다.”

이 책은 미모의 부잣집 유부녀 사오리가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구로다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회사에서 잘린 주인공 구로다. 여자친구는 떠나고 생계를 위해 차린 심부름센터는 파리만 날리는 데다 경마 빚에도 시달리던 차였다. 사오리는 유명 커피체인점을 거느린 다마유키의 아내로, 마마보이인 남편의 애정을 시험해보려고 가짜 납치극을 제안해왔다. 사례금은 100만 엔.

주머니가 텅 빈 구로다가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는 납치 시나리오를 실행해 멋지게 경찰을 따돌렸고, 덤으로 다마유키의 누나를 속여 몸값까지 가로채는 데 성공한다. 이제 사오리를 집으로 돌려보내면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빚 없는 자유 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오리가 있는 10m2짜리 방으로 돌아온 구로다는 사오리가 죽어 있는 것을 목격하고 경악한다. 방 한가운데 새우 모양으로 누운 그녀의 목에는 팬티스타킹이 이중삼중으로 감겨 있었다. 가짜 납치극이 실제 납치 살해극으로 돌변한 셈이다. 몰래 10m2짜리 방에 침입해 사오리를 살해한 진짜 범인은 구로다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사건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저자와 독자와의 머리싸움이 시작된다.

이 책의 배경은 1991년. 휴대전화도 없었고 발신자번호 표시 기술도 없던 시절이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카폰과 삐삐가 등장한다. 여기에 메시지 다이얼 전화사서함 서비스와 파티 라인을 이용한 트릭도 구사한다. 주인공과 함께 범인을 찾으려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정교한 구성과 허를 찌르는 반전의 매력에 빠져든다.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10년 후 미래 시장을 가다

LG경제연구원 지음/ 한스미디어/ 312쪽/ 1만8000원


중국 뒤를 이어 세계경제 핵이 될 나라는 브라질, 인도, 베트남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이들 신흥 시장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분석한 자료는 별로 없다. 20억 명을 훌쩍 뛰어넘는 미래 시장을 분석한다.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아이의 기본

구보타 카요코 지음/ 양영철 옮김/ 동아일보사/ 200쪽/ 1만2000원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릿속은 텅 비었다. 아기는 그저 보고 만지고 느끼고 행동하는 ‘감각’만 지녔을 뿐이다. 부모는 아기가 타고난 감각을 스스로 채울 수 있도록 아기 뇌를 발달시켜줘야 한다. 아기 뇌를 키우는 법을 다룬다.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

신정근 지음/ 사람의무늬/ 328쪽/ 1만5000원


공자와 손자는 각기 다른 빛깔, 방식으로 문과 무를 결합하려 한 융합 대가들이다. 두 거장의 언행과 사상을 대비해 살피면서 둘 사이를 관통했던 역사관과 공통의 시대감각을 박진감 넘치는 언어로 소개한다.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대도(大道)

치샨훙 외 지음/ 하진이 옮김/ 쌤앤파커스/ 300쪽/ 1만6000원


만고불변의 리더십은 없다. 그 상황에서 성공한 리더이기에 ‘그렇게 보이는’ 리더십만 존재할 뿐이다. 저자들은 놀랍게도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사람 마음을 얻는 방법으로 제시한다. 사람은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메타생각

임영익 지음/ 리콘미디어/ 428쪽/ 1만9500원


메타생각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다. 즉 창의적 생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자기 생각을 연결하고 확장하고 폭발하는 것이다. 뇌과학, 심리학, 인지과학, 수학을 융합해 ‘생각의 전환 스위치’를 완성한다.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랄라의 외출

김현정 지음/ 위즈앤비즈/ 236쪽/ 1만2000원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다수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한 저자는 2009년부터 배우로서의 삶을 중단하고 그림을 그렸다. 저자가 자아로 형상화한 인형 랄라를 만나면서 겪은 치유 과정과 여행 등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주간동아 2014.02.10 924호 (p72~72)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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