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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 조이영의 클래식 산책

가을 영혼에 들어온 ‘名家 선율’

베를린… 드레스덴… 모스크바

  • 조이영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lycho@donga.com

가을 영혼에 들어온 ‘名家 선율’

가을 영혼에 들어온 ‘名家 선율’
올가을 오케스트라 무대가 풍성하다. 독일과 러시아의 이름난 악단들이 찾아와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가장 빛나는 악단은 사이먼 래틀(58)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베를린필).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라는 수식어는 늘 베를린필과 나란히 놓인다. 2005년 내한공연 때 래틀은 “베를린필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듯한, 땅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사운드를 지녔다”고 자랑했다.

2002년 음악감독이자 수석지휘자로 취임한 래틀은 지난 11년간 전통적인 독일 레퍼토리를 넘어 근현대 작곡가의 세계 초연 작품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독일 낭만파 음악의 대명사 슈만부터 프랑스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까지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들고 온다. 11월 11일에는 슈만 교향곡 제1번과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협연은 베를린필의 젊은 악장 다이신 카지모토(34)가 맡는다. 이튿날에는 불레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노타시옹’,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을 들려준다.

베를린필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베를린필을 ‘오케스트라의 제왕’ 자리에 올려놓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1984년 내한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펼쳤다. 이후 래틀의 지휘봉 아래 2005, 2008, 2011년 한국 공연이 이어졌다. 래틀은 2018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베를린필을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베를린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은 “래틀의 후임 자리를 노리는 지휘자들의 막후작업이 지금부터 활발하다”고 전했다.

드레스덴 국립관현악단과 더불어 음악의 고도(古都) 드레스덴이 자랑하는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드레스덴필)가 10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 악단은 담백하고 고풍스러운 동독 특유의 사운드로 유명하다. 명장 쿠르트 잔덜링(1912~2011)의 셋째 아들 미하엘 잔덜링(46)이 2011~2012시즌부터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다.



미하엘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로 활약했으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지휘에 눈을 떴다. 2001년 베를린 실내 관현악단 지휘로 시작해 이제는 지휘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04년 베를린 실내 관현악단의 수석지휘자로 취임했고, 2006년에는 포츠담 실내 아카데미 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에 올랐다.

드레스덴필과 협연을 위해 21세기 새로운 현의 여제로 떠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30)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음악평론가 최은규는 “피셔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톤이 눈부시게 밝고 찬란하다”고 말했다. 드레스덴필은 바그너 ‘로엔그린’ 3막 전주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화려한 러시아 사운드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몫이다. 1998년부터 이 악단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유리 시모노프의 지휘로 11월 1일부터 7일간 러시아 음악 페스티벌을 펼친다. 시모노프는 쇠락의 길을 걷던 악단을 재건한 인물이다. 율동적인 제스처를 즐기며, 앙코르로 여러 곡을 선사하는 등 관객 서비스도 충실하다.

글린카 ‘판타지 왈츠’,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과 6번, 림스키코르사코프 ‘스페인 카프리치오소’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가브릴로프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 첼리스트 세르게이 안토노프가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주간동아 2013.10.28 910호 (p69~69)

조이영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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