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女風 불어 좋은 날
2013년 끝자락, 한국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처음으로 여성 상임지휘자가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경기필) 예술단장에 오른 성시연(38)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부지휘자가 그 주인공.세계 클래식 …
201401132014년 01월 13일‘톤할레 오케스트라’ 놓치면 후회할 것
2014년 새해에도 여전히 수많은 연주회가 매달 빼곡히 들어차 있다. 여타 공연 예술 장르와 달리 클래식은 특히 내한하는 해외 아티스트나 연주단체가 이미 검증을 마친 데다 음반이라는 ‘증거품’도 있다. 그래도 길고 긴 콘서트 리스트…
201401062014년 01월 06일흥겹고 경쾌하게 “해피 뉴이어!”
새해 클래식 무대에 흔히 울려 퍼지는 흥겨운 왈츠와 행진곡. 해마다 1월 1일 오전 11시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필) 신년음악회의 전통을 가져온 것이다. 1939년 시작된 …
201312302013년 12월 30일경건하게 뜨겁게 입 모아 ‘합창’
“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불꽃이여…. 너의 마법은 관습이 엄하게 갈라놓았던 것을 다시 결합하도다. 너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는 곳에, 모든 인류는 형제가 되도다.” 한 해 끝자락 발레 무대에선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이, 콘서…
201312232013년 12월 23일놀라고…졸고…그래도 최고의 연주
2013년 객석에서 보낸 시간을 돌이켜보면 음악에 황홀해하고, 놀라고(좋은 의미에서), 실망하고, 때론 꾸벅꾸벅 졸던 순간이 떠오른다. 휴식시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어땠어?” “어떻게 들었어요?” 하며…
201312162013년 12월 16일세상 때를 씻어줄 ‘천상의 화음’
2년 전 공연 전문가 100명에게 물었다. 직장인 송년 모임에 어떤 공연을 추천하겠느냐고(2011년 12월 8일자 ‘동아일보’ A25면). 클래식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공연은 다소 의외였다. 바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크리스…
201312092013년 12월 09일겨울 감성 안아주는 첼로 음유시인
연주자 명성과 내한 빈도는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첼리스트만큼은 예외인 듯싶다. 미샤 마이스키(65)는 1988년 처음 한국 무대에 선 이래 25년간 총 18번이나 내한공연을 펼쳤다. 그는 첼리스트 장한나를 세계 음악계에 소개…
201312022013년 12월 02일도이치 캄머필과 베토벤 연주하다
요즘 국내 음악애호가 사이에서 파보 예르비(51)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지휘자가 또 있을까 싶다.2011년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와서 ‘휘황찬란한 극채색(極彩色)의 음향’(음악 칼럼니스트 이영진)을 무대에 쏟아냈고, 지난해엔…
201311252013년 11월 25일밀고 끌고 합치고… 듀오 호흡 척척
한 살 차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선후배,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연주자. 피아니스트 손열음(27)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6)은 서로에 대한 첫 기억을 더듬었다. “주미가 여덟, 아홉 살 때쯤? 주미가 신동일 때(웃…
201311182013년 11월 18일진지한 베토벤… 톡톡 튀는 건반
서로 상반된 개성을 지닌,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가 잇달아 무대에 선다. 11월 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하는 랑랑(31)과 2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김선욱(25)이 그들이다…
201311112013년 11월 11일포로들의 합창 그 감동 그대에게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달콤한 산들바람 불어오는 언덕 위로 날아가라/ 구원의 강 요단강에서, 황폐한 저 시온성에서 불어오는 조국의 따뜻한 향기/ 오 아름다운 내 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리.’오페라 …
201311042013년 11월 04일가을 영혼에 들어온 ‘名家 선율’
올가을 오케스트라 무대가 풍성하다. 독일과 러시아의 이름난 악단들이 찾아와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가장 빛나는 악단은 사이먼 래틀(58)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베를린필).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라는 수식어는 늘 …
201310282013년 10월 28일‘베토벤 숨결’을 느끼게 하리라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67)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한국에선 그리 익숙한 연주자가 아니다. 부흐빈더는 외르크 데무스, 파울 바두라스코다, 프리드리히 굴다로 대변되는 오스트리아 피아니…
201310212013년 10월 21일“늘 마지막 기회, 최선의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20대 초반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1920~2001)의 연주를 봤다. 그런데 스턴이 연습을 하지 않은 탓인지 음정이 정확지 않았고 실수도 잦았다. 연주가 끝난 뒤 정경화는 스…
201310142013년 10월 14일日 작곡가 사무라고치와 환상 호흡
18호 태풍 ‘마니’가 일본을 강타한 9월 16일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7)의 일본 투어 첫 연주회가 열렸다. 연주회에 참가했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척이나 궂은 날씨에도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
201310072013년 10월 07일연광철… 크리스토퍼 벤트리스… ‘드림팀’떴다
하반기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빅뉴스’는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의 한국 초연이다. 국립오페라단이 10월 1, 3,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공연 시간만 장장 4시간 30분에 이르는 이 오페라를…
201309302013년 09월 30일정명훈 마법, 관현악 색상을 바꾸다
지휘자 정명훈의 ‘노출 빈도’가 최근 유난히 잦았다. 그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9번 연주, 첫 지휘 마스터클래스, ECM 페스티벌에서 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와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
201309162013년 0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