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30

2012.03.26

내일은 어디에 있을까?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글·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입력2012-03-23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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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어디에 있을까?
    ‘밤은 깊어 가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잠은 오질 않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새벽이 밝아 오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내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칠 것만 같아요

    조급한 마음에 심장은 두근거리네….’



    장기하가 한때 활동했던 밴드 ‘청년실업’의 대표곡이다.

    취업이 되지 않아 불투명한 ‘내일’이 마냥 불안한 ‘실업공화국’ 청춘들의 힘없는 자조(自嘲)일까.

    3월 21일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12 강남 희망 나눔 일자리 박람회’.

    이곳에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삼포세대’와 ‘88만원 세대’가 어김없이 몰렸다.

    넘치는 인파 때문에 박람회장 밖에서 구인업체의 안내 팸플릿을 꼼꼼히 살피는 두 구직자.

    그들의 외침이 귓전에 들리는 듯하다. “우리에게도 내일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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