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07

2011.10.10

웹툰 작가 최훈이 뽑은 ‘올해의 명장면 5’

무쇠팔 류현진 1000탈삼진, 꼴찌에서 2위로 ‘롯데 질주’

  • 입력2011-10-10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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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작가 최훈이 뽑은 ‘올해의 명장면 5’
    수많은 팬을 울리고 웃기며 숨 가쁘게 달려온 2011년 페넌트레이스가 마무리됐다. 올해 정규리그 가운데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프로야구 웹툰을 연재하며 마니아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은 작가 최훈 씨가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올해의 명장면 다섯 개를 꼽았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순간순간을 돌아보며 포스트시즌의 새로운 명승부를 기대해보자.

    웹툰 작가 최훈이 뽑은 ‘올해의 명장면 5’
    자비로운 부처님 | 8월 2일

    오승환의 30세이브 달성

    이날 넥센과의 경기에서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0세이브를 달성했어. 최소 경기 30세이브 타이 기록. 올 시즌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거머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오승환의 부활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진 않았을까. 만일 삼성 외의 팀을 응원한 다면 오승환이 등판한 날에는 그냥 TV를 끄는 것이 어떨까.







    웹툰 작가 최훈이 뽑은 ‘올해의 명장면 5’
    스승을 쫓는 제자 | 6월 19일

    류현진 최단 기간 1000탈삼진

    류현진이 두산을 상대로 8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탈삼진 1000개를 채운 날이야. 역대 최연소, 최단 기록. 재미있는 것은 역대 탈삼진 톱 10에 현재 한화 코치인 송진우, 정민철, 한용덕이 들어 있다는 점이지.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

    웹툰 작가 최훈이 뽑은 ‘올해의 명장면 5’
    미지의 세계 | 4월 10일

    LG 13년 만에 1위 등극

    이날 LG는 13년 8개월 만에 1위에 올랐어. SK와 공동 1위였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올해 LG는 정말 예년과 달랐지. 강력한 선발진과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거든. 이후 LG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며 30승 고지에 선착했어. 다들 희망과 기대로 다음 시즌을 내다보지. 앞에 지옥행 봅슬레이가 기다리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말이야.

    웹툰 작가 최훈이 뽑은 ‘올해의 명장면 5’
    우사율 좌영식 | 9월 1일

    롯데 2위 입성

    KIA와의 경기에서 강영식, 김사율이 무안타 무사사구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롯데가 2대 1로 승리해 2위에 오른 날이지. 놀랍게도 롯데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꼴찌를 다투던 팀이었어. 모든 게 안 좋았지만, 특히 안 좋았던 것이 불펜 투수였지. 그런데 가파르게 달리더니만 2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 뭐야. 팀의 약점이던 불펜 투수들까지 대활약을 펼치면서 말이야. 역시 인생은 쉽게 포기할 게 아니야.

    웹툰 작가 최훈이 뽑은 ‘올해의 명장면 5’
    공중전 | 9월 16일

    한화와 롯데의 화끈한 승부

    올 시즌 가장 화끈한 경기였어. 롯데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한화에서는 최진행, 이대수, 나성용, 가르시아가 각각 홈런 1개씩으로 대항했지. 그야말로 공중전!! 결국 한화가 롯데에 12대 10으로 승리했는데, 여러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인 롯데를 최하위권인 한화가 힘으로 눌러 잡았다는 게 이날 명승부의 포인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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