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03

2011.09.05

‘포스트 오세훈’ 신속 분석 돋보여

  • 이국화(李菊花) 국립창원대학 중국학과 객원교수

    입력2011-09-05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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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오세훈’ 신속 분석 돋보여
    지난 한 주는 무상급식 투표로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복지 vs 복지 포퓰리즘 반대’는 결국 투표율 미달로 개표도 못 해본 채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진 사퇴로 막을 내렸다. 802호 커버스토리는 무상급식 투표가 한국 정치권에 미친 파장과 향후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포스트 오세훈’ 관련 분석 기사를 신속하게 배달한 따끈따끈한 뉴스였다.

    아쉬운 점은 현재 논쟁의 중심에 있는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 복지 관련 이슈가 국가 재정 능력에 근거한 지속가능한 정책인지에 대한 진지한 분석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각종 이슈가 각 당 혹은 특정 정치인의 이해득실에 따라 판단되는 현실에서 기자들의 비평적 시각과 분석, 그리고 대안 제시가 있었으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다.

    카드사의 얄팍한 상술을 다룬 ‘카드사, 정말 그렇게 영업할래?’는 무척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카드사들이 영업 전략을 VIP 중심으로 바꾸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일반 서민이 피해를 입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카드사들이 관련 규정을 악용해 얌체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는 기자의 문제 제기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좋은 부모의 조건을 다룬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에서 좋은 부모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절감했다. 하지만 은퇴 준비를 잘한 부모가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자녀와의 관계가 돈독하다고 결론짓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보다 올바른 인성교육과 삶의 철학을 심어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필자 역시 재미있게 본 영화여서 ‘최종병기 활’의 제작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한 감독 인터뷰 기사는 편안하게 읽었다. 모든 영화에는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감독의 사상이 스며들었음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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