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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때 소설 구상…한국 문화 알리기 더 노력”

역사 판타지 ‘제국의 고백’ 쓴 이지수 양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12세 때 소설 구상…한국 문화 알리기 더 노력”

“12세 때 소설 구상…한국 문화 알리기 더 노력”
이 책, 간단치 않다. 줄거리도 좋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기법도 그럴싸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작가가 18세 소녀, 그것도 6년 넘게 미국과 캐나다에서 생활한 유학생이라는 것.

미국 뉴햄프셔 주 세인트폴스쿨(St.Paul’s School) 11학년 이지수(18) 양이 ‘제국의 고백’을 펴냈다. 가상의 고대국가 ‘아제’가 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이양이 처음 이 소설을 구상한 건 12세인 2005년 엄마와 함께 간 유럽 여행에서다.

“각기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화해하는지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절대왕권을 상징하는 인물, 절대왕권을 지지하지만 반대 세력에 동화되는 인물, 인간의 평등을 믿고 실현하는 인물 이렇게 세 명을 주인공으로 정했죠.”

이양은 2008년부터 방과 후 1시간씩 소설을 썼다. 한창 영어를 익힐 시기에 한국어로 소설을 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국 2년 반 만에 소설을 완성했다. 이양은 “이 책을 제 또래들이 많이 읽고 교과서에서 배우던 절대왕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참 좋겠다”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양은 2006년 초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캐나다로 유학 갔고, 2008년 9월부터는 미국 보딩스쿨(기숙학교)로 옮겼다. 그는 “초등학생 때 미국에 다녀온 친구들이 많았는데 한결같이 ‘미국에 가면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친척도 없지만 시야를 넓히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했다”며 웃었다.



이양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치열하게 논쟁하고, 성악가 출신 강사에게 작곡 개인지도도 받는다. 깊이 있는 역사 공부도 많이 했다. 이양에게 프랑스혁명이나 영국 시민혁명은 교과서 속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고민하고 탐구하는 대상이다. 그는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영어를 거의 못 해 초반 3개월 동안은 단어를 정말 많이 외웠다”고 말했다.

“힘들 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떠올렸어요. 마지막 부분에 ‘하늘로 점프할 때 끝까지 별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별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거든요. 저 역시 꿈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어요. 그래도 끝까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신나게 뛰었죠(웃음).”

이양의 꿈은 아직 미정. 다음 작품은 벌써 생각해뒀지만 정치, 음악 등 하고 싶은 공부가 많다.

“일본은 초밥과 온천, 중국은 베이징 이렇게 딱 떠오르는 게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게 없어요. 자원이 없는 나라라서 그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든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은 꼭 병행하고 싶어요.”



주간동아 2011.06.20 792호 (p78~79)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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