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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베이로 본 한국, 한국인

국민 10명 중 4명 “김장 안 해요”

“먹을 사람이 없어서” 핵가족화가 가장 큰 이유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국민 10명 중 4명 “김장 안 해요”

국민 10명 중 4명 “김장 안 해요”
전라북도 정읍이 고향인 할머니는 80세가 넘은 지금도 젓갈 맛이 제대로 밴 전라도식 김치를 맛깔나게 담그신다. 할머니가 손으로 쭉쭉 찢어준 생김치를 뜨거운 쌀밥에 얹어 먹는 맛을 생각하니, 군침이 사르르 돈다. 문뜩 할머니 연세가 더 들어 김장을 못하시게 되면 어쩔까 싶다. 50대 중반인 친정어머니는 김장을 해본 적이 없다. 바야흐로 김장철, 우리나라 국민 중 김장을 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주간동아’가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 코리아’에 의뢰해 10월 25~26일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려 41.2%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 아무리 인터넷 사용자와 전국 5대 도시 거주자에 한정해 실시한 조사라 해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건 조금 놀라운 결과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 ‘가족 수가 적어 김치를 먹을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37.9%로 가장 높았고, ‘김장 대신 포장 김치를 구매하기 때문’(18.9%),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김장할 시간이 없기 때문’(17.5%), ‘올해 배추 및 기타 재료비가 너무 올라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12.6%) 등이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포장 김치를 구매할 때 맛이나 가격 등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 ‘포장 김치를 구매한다’는 응답자의 59.0%가 “단지 편리하기 때문(에 포장 김치를 구매한다)”이라고 답했다.

한편 배추 등 김장에 필요한 재료는 주로 재래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장을 하겠다”고 한 응답자(전체의 58.8%) 중 절반 이상(52.7%)이 “재래시장에서 구매한다”고 밝혔고, 대형마트가 19.0%로 그 뒤를 이었다. ‘산지에서 직접 주문’과 ‘인터넷을 통해 주문’도 14.6%와 7.5%나 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는 누가 뭐래도 배추김치다. 실제로도 선호하는 김치의 종류를 묻는 질문에 ‘배추김치’라는 대답이 75.2%로 압도적인 1위다. 열무김치, 깍두기김치, 파김치, 갓김치, 물김치, 부추김치 등을 답한 이들도 있었으나 모두 한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논란이 됐던 ‘양배추김치’를 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대표 주영욱, www.macromill.co.kr)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업계 1위인 마크로밀의 한국법인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트예감

서울~부산 KTX 2시간 18분에 주파


국민 10명 중 4명 “김장 안 해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이 11월 1일로 완전 개통된다. 이로써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서울~부산까지 2시간 18분 만에 갈 수 있다. 2004년 KTX 1단계 완공 후 2시간 40분 걸리던 것을 22분이나 줄였다. 2014년 대전, 대구 도심구간 공사까지 완료되면 8분이 더 단축될 예정.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011년에는 경부선 KTX를 타고 이동하는 인구가 하루 평균 10만7000명에 이를 것이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도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KTX 이용자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직격탄을 맞은 고속버스 업계는 당장 승객이 30~40% 준다고 아우성이다. 현재 고속버스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은 4시간 20분. 하지만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부산 시내까지 진입하는 데 시간이 또 필요하다. 고속버스가 믿을 건 가격 경쟁력밖에 없다. 현재 서울~부산 간 운임은 고속버스(우등) 3만2700원, KTX(일반) 5만1800원으로 고속버스는 KTX의 60% 수준이다. 항공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KTX 개통으로 항공기 승객이 20~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은 부산~김포 간 항공료 5만2400원을 11월 한 달 동안 20%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해공항에서 부산 도심까지의 이동시간과 비용을 따진다면 과연 항공사가 KTX의 경쟁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간동아 2010.11.01 760호 (p84~84)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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