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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홍의 포토 에세이

잎이 죽어 붉은 꽃 피웠다

/숲/이/말/을/걸/다/

  • 고규홍 www.solsup.com

잎이 죽어 붉은 꽃 피웠다

잎이 죽어 붉은 꽃 피웠다
꽃무릇이 가을을 불러왔다. 잎사귀 없이 불쑥 올라온 꽃대에서 피어난 꽃은 천지를 붉게 물들인 뒤 곧 시들어 떨어진다. 사람의 마을에 가을을 내려놓은 꽃무릇은 영추화(迎秋花)라 불러도 괜찮지 싶다. 수억 년 동안 꽃은 푸른 잎을 본 적 없고, 잎도 붉은 꽃을 본 적 없다. 꽃이 져야 겨우 잎이 돋는다. 잎은 꽃을 피우려고 눈 쌓인 겨울에도 햇살을 모아 양분을 비축한다. 그 힘으로 다시 가을이 되면 붉은 꽃을 피운다. 붉은 꽃은 한 줄기 햇살에 매달리며 겨울을 나는 잎사귀의 고통을 알까?

★ 숲과 길 ★

이름 석산(꽃무릇)

학명 Lycoris radiata

위치 천리포수목원



주간동아 2010.10.18 758호 (p76~77)

고규홍 www.sols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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