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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자의 클리닉 톡톡TALK!

어깨가 빠질 듯한 극심한 통증 한 번 시술로 확실히 잡는다

행당통증클리닉 명성재 원장의 오십견 치료법/ 도수치료술과 견관절조영술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어깨가 빠질 듯한 극심한 통증 한 번 시술로 확실히 잡는다

어깨가 빠질 듯한 극심한 통증 한 번 시술로 확실히 잡는다

정밀 영상장치로 문제 부위를 직접 보면서 염증과 혈액으로 얼룩진 관절을 완전히 씻어내고 관절낭 내부의 유착을 풀어주는 견관절조영술.

자영업을 하는 이미지(55) 씨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어깨와 팔의 극심한 통증으로 가게 문을 닫을까 고민 중이다. “나이 들어 생기는 오십견이니 푹 쉬면 좋아진다”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쉬면서 찜질도 하고 마사지도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기를 1년여, 어느 날부터는 옷을 입고, 머리를 빗거나 수저를 드는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졌다. 병·의원을 찾아 진단받은 결과는 역시 오십견. 오십견에 대한 오해가 병을 키운 셈이었다.

스포츠 강사를 하는 노재현(39) 씨는 어깨통증이 과격한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체육을 전공해 우리 몸의 관절과 근육 등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자부하던 노씨는 통증을 스포츠마사지로 다스리려 했다. 하지만 통증이 줄어드는 듯하더니, 언젠가부터 잠잘 때 뒤척이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빠질 듯 아팠다. 입소문을 듣고 찾은 행당통증클리닉(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노씨는 의외로 오십견이란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 클리닉 명성재 원장은 “오십견은 나이와 상관없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시술 후 입원을 해야 하는 다른 병원들과 달리 행당통증클리닉은 1시간 정도의 시술 후 귀가가 가능해 일을 쉴 수 없었던 노씨에겐 만족감이 컸다.

오십견은 노인성 아닌 염증성 질환

어깨통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해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부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고장도 많다. 어깨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통증이 생겼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질환은 바로 오십견. 50세를 전후해 많이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사실 노인성 질환이 아니다.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푹 쉬면 낫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오십견은 매우 심한 염증성 질환으로, 적극적이고 근원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명 원장은 “오십견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짧은 시간에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미온적으로 대응해 고통을 받는다”며 “본원의 오십견 치료법은 서울대병원 통증클리닉에서 2002~2003년 고안되고 시행·확립된 것으로, 650여 례의 치료사례를 통해 오십견 환자에게 새 삶을 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많은 사람이 단순한 근육통으로 알고 치료에 소홀하지만, 심하면 관절이 서로 들러붙고 관절 속까지 피가 차는 질환이다. 증세를 방치하면 염증이 심화되면서 관절 속은 물론 관절낭(점액이 들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과 회전근개의 유착(들러붙는 현상)이 심해지고 결국은 근육이 짧아지는 현상(근육 단축)까지 동반한다. 이로 인해 어깨운동 방향이 제한되면서 팔을 올리거나 돌리는 등 모든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누가 살짝 건드리거나 작은 움직임만 있어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기도 한다. 또 어깨가 굳어져서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긴 했지만, 대부분 특정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다만 오십견은 염증성 질환인 만큼 통증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명 원장은 “오십견은 치료 기간이 6개월 이상 걸려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 하지만 우리 클리닉의 오십견 치료는 한 번의 시술로 통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깨가 빠질 듯한 극심한 통증 한 번 시술로 확실히 잡는다

환자에게 오십견 치료 원리를 설명하는 명성재 원장(왼쪽). 오십견 환자의 어깨운동 방향을 제한하는 회전근개 유착을 풀어주는 도수치료술.

부위 마취, 시술 후 일상생활 바로 복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오십견을 한 번의 시술로 치료하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치료의 핵심은 직접 어깨관절에 접근해 염증반응을 차단함으로써 근육의 경직을 해소하는 것이다. 행당통증클리닉은 관절의 염증반응을 제거하고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 도수치료술(manipalation)과 견관절조영술(distension arthrography)을 시행한다.

먼저 도수치료술은 부위마취 후 전문의가 어깨운동 방향을 제한하는 회전근개의 유착을 풀어주는 원리로, 모든 과정을 실수 없이 완벽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치료술을 2004년부터 650여 례나 한 전문가인 명 원장은 “도수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딱’ ‘딱’ 하는 연발음이 들리는데, 이는 유착 부위가 풀리면서 어깨운동 범위가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도수치료 후에는 견관절조영술을 하는데, 견관절(어깨관절) 속으로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염증과 혈액으로 얼룩진 관절을 완전히 씻어내고 관절낭 내부의 유착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정밀 영상장치인 C-arm을 이용해 염증 부위를 직접 보면서 시술하므로 정확성이 뛰어나다. 복합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시술이 끝나면 바로 귀가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지방에 사는 환자뿐 아니라 바쁜 사람들에게 이 시술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명 원장은 “일부 병원에서는 전신마취 후 내시경으로 관절에 접근, 메스로 유착을 풀어준다. 이런 치료는 전신마취와 입원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환자들이 쉽게 치료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두 시술을 차례로 하는 복합시술은 이런 단점을 극복, 모든 환자가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는 인대, 힘줄, 심지어 뼈의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므로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술 후에는 재발을 예방하고 경직된 어깨근육을 풀어주는 재활운동을 해야 한다. 약 2주에 걸쳐 2~3회의 근육신경 주사와 함께 다양한 운동치료로 어깨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혀주면 지긋지긋한 오십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명 원장은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어깨질환 역시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효과가 높다. 특히 오십견은 방치하면 극심한 고통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통증이 있을 때 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치료를 강조했다.

오십견 발병률이 높은 50세 전후에는 어깨에 부담이 가는 운동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근육강화 운동을 해주고, 나이가 젊더라도 통증을 느끼면 바로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주간동아 2010.05.31 739호 (p74~75)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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