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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옥액 요법’으로 어혈 제거 … 지끈지끈 머리가 쾌청!

로하스한의원 구헌종 원장의 만성두통 치료법

  • 최영철 ftdog@donga.com

‘금진옥액 요법’으로 어혈 제거 … 지끈지끈 머리가 쾌청!

‘금진옥액 요법’으로 어혈 제거 … 지끈지끈 머리가 쾌청!
회사원 김미정(28) 씨는 근 10년간 두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생리를 할 때마다 두통이 심했는데, 1~2년 전부터는 생리기간과 상관없이 계속 머리가 아프다. 몸이 불편하니 작은 일에도 화를 참을 수 없고 업무에도 지장이 많다.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업무량이 늘면서 스트레스가 점점 커졌고 이 때문에 두통도 더욱 심해져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많은 여성이 김씨처럼 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더욱 심한 고통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데서 비롯된다.

로하스한의원 구헌종 원장은 “최근 상당수 젊은 여성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올바르지 못한 자세, 운동 부족, 잘못된 식생활 습관 등으로 인한 두통을 호소한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대부분의 경우는 어혈(瘀血)에 의한 혈액순환 장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두통 훨씬 많아…‘瘀血’이 문제



두통이란 머리가 아픈 전신 증세의 하나다. 많은 사람이 자주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아직까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두통이 있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조이거나 찌릿찌릿하거나 어질어질한 것을 느끼게 된다. 두통의 종류는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두통은 혈관계 이상에 따른 편두통이다. 올 초 대한두통학회가 19세 이상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61.4%가 최근 1년간 1분 이상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 특히 여성(70%)이 남성(52.7%)보다 두통을 더 많이 호소했으며, 편두통 역시 여성(9.2%)이 남성(2.9%)보다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에게 두통이 심한 것은 남성보다 통증과 스트레스 등에 더 민감하기 때문. 또 출산이나 월경 때문에 어혈이 많이 생기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가임기 여성 4명 중 3명은 두통 등의 월경전증후군을 호소한다.

임신과 출산도 두통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전반적으로 편두통을 가진 여성이 임신하면 이전보다 편두통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출산하고 나면 임신 이전의 편두통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뇌종양 또는 뇌출혈에 걸렸다든지 고혈압 등 혈관질환이나 발열 등에 의해 혈관이 확장됐을 때도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또 자세가 잘못돼 경추 뒤틀림 같은 근골격계 이상이 생겼을 때 압박을 받은 혈관이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잦은 음주 또한 두통을 유발한다.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단백질을 지방으로 바꾸기 시작하는데, 이때 혈액에 중성지방이 많아지면서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 하지만 두통을 일으킬 만한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두통의 원인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혀 밑 침 놓아 수족냉증도 잡아

‘금진옥액 요법’으로 어혈 제거 … 지끈지끈 머리가 쾌청!

여성에게 두통이 심한 것은 남성보다 통증과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순환 장애 치료를 위해 혈액 속의 어혈을 제거해 치료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어혈이란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액이 쉽게 정체되고 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로하스한의원에서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되는 어혈을 금진옥액 요법으로 치료한다. 혈액 속의 어혈을 제거하지 않으면 당장 문제가 되는 곳의 혈액순환을 해결한다 해도 다른 부분의 혈관이 언제 또 막힐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구헌종 원장은 “금진옥액 요법은 혀 밑에 있는 ‘금진’과 ‘옥액’이라는 두 혈자리에 침을 놓아 직접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피부나 근육 속의 어혈이 아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관 내 어혈을 체외로 쉽게 내보낸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단, 어혈을 쏟아내는 시술법인 만큼 항혈액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나 혈우병 환자, 심한 당뇨 환자는 반드시 시술 전 상담이 필요하다.

로하스한의원에서는 이와 함께 혈전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 만든 환약 및 공진단(供辰丹)을 처방한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한 다음 어혈을 예방하고 맑은 혈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도 지도한다. 구 원장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 혈액순환에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몸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진옥액 요법은 두통뿐 아니라 손발 저림이나 수족냉증 같은 질환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손발이 저리고 냉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수족마목(手足麻木)이라 한다. 감각이 둔해지거나 없어지고, 당기면서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거나,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이상감각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손과 발의 저림이 꼭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손, 발 중 한쪽만 저리거나 특정 손가락, 발가락만 저린 경우 등 다양하다.

한방에서 보는 손발 저림과 수족냉증의 가장 큰 이유 역시 혈액순환 장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혈액 자체의 변성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서 피가 잘 돌지 못해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일시적으로 둔해지며 뻣뻣해지는 것이다. 손발이 저리고 시린 증상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 심해지는데,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여름철에도 양말을 신고 지내야 할 정도로 손발 시린 것이 심해진다. 많은 사람이 이처럼 손발이 저리거나 시린 증상을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손발이 차고 시린 증상이 계속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손발의 혈액순환은 전체 혈액순환의 척도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은 건강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손발 저림 증상을 간과하다 보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고혈압, 당뇨, 중풍 등 각종 성인병은 혈액 중 기름이 많이 끼거나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구 원장은 “특히 손발 저림과 함께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럼증이 있다면 중풍의 신호탄일 수도 있으므로 당장 혈액순환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간동아 2009.11.03 709호 (p84~85)

최영철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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