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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팔색조 매력? 전 잘 몰라요 ㅎㅎ”

‘리틀 장진영’ 이채영 상한가 행진 … 여전사에서 호스티스까지 종횡무진

  •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팔색조 매력? 전 잘 몰라요 ㅎㅎ”

“팔색조 매력? 전 잘 몰라요 ㅎㅎ”
첫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렬한 ‘손담비 댄스’를 선보여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프로야구단 SK가 선정한 ‘와이번스 걸’로도 유명하다.

‘스타 등용문’으로 일컬어지는 KBS 예능 프로그램 ‘스타골든벨’의 안방마님이기도 하다. 누구 얘기일까. 지난 9월 세상을 뜬 톱스타 장진영을 빼닮은 외모.

그래서 ‘리틀 장진영’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채영(23·본명 이보영)이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는 그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스타골든벨’의 MC를 맡으면서부터.

“그때껏 노현정, 박지윤, 오정연 등 쟁쟁한 간판급 여자 아나운서들이 ‘스타골든벨’ MC를 맡아왔어요. 그런 시스템에 변화를 주려던 제작진이 다음 여자 MC로 아나운서 대신 신인 탤런트를 찾았대요. 그 무렵 저는 KBS 드라마 ‘천추태후’의 사일라 역으로 캐스팅됐는데, 제작진이 그런 제 모습을 눈여겨봤나 봐요. 때마침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손담비 댄스 덕도 좀 본 것 같고요.(웃음)”

‘스타골든벨’은 녹화시간이 긴 프로그램으로 악명이 높다. 차마 방송에 못 내보낸 뒷얘기를 묻자 그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마구 떠오르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녹화가 기본적으로 대여섯 시간은 걸려요. 게스트나 MC 모두 좁은 의자에 앉아 있으니 갑갑할 수밖에 없죠. 노련한 출연자들은 녹화 중간에 적당히 짬을 내서 화장실에도 가는데, 한 출연자가 깜빡하고 마이크를 끄지 않아 변기의 물 내리는 소리가 온 스튜디오에 울려퍼진 적이 있어요. 모두 배를 잡고 웃느라 녹화가 중단됐죠.”

요즘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하는 단골 스타는 ‘예능 늦둥이’로 활약 중인 록그룹 ‘부활’의 김태원. 고정 게스트인 김태원은 특유의 ‘엉뚱화법’으로 MC 이채영을 가장 많이 웃게 만드는 ‘폭소 유발자’이기도 하다. 이채영은 “게스트가 여자 MC에게 호감을 표시하면 반드시 편집된다”면서 “최근 그룹 에이트의 이현 씨가 내게 ‘다람쥐처럼 귀엽다’고 했는데,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팔색조 매력? 전 잘 몰라요 ㅎㅎ”
배역 따라 8kg 찌우고 뺀 악바리

2009년은 이채영에게 특별한 해다. ‘천추태후’의 사일라 역과 ‘스타골든벨’의 MC로 인지도를 높인 그는 11월2일 방송되는 SBS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부잣집 딸 ‘민서현’으로 출연하고, 12월3일 개봉하는 영화 ‘비상’에선 상대역 김범을 짝사랑하는 매력적인 호스티스 ‘수아’로 변신해 팜파탈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여전사인 사일라로 살 때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8kg을 찌우고 매일 운동을 했어요. 지금은 스타일리시하고 시크한 민서현을 위해 다시 5~6kg을 뺐죠. 앞으로 2~3kg 더 감량하려고요. 근육과 지방을 균형 있게 줄이기 위해 단백질 음식만 먹고 있어요. 평소 좋아하는 맵고 짠 음식을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몹시 괴로워요.

그래도 민서현은 7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따낸 배역인 만큼 제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정말 잘해내고 싶어요. 한편 ‘비상’의 수아는 기가 무척 센 부산 아가씨인데요, 억센 사투리 대사 때문에 고생 좀 했어요. 포주들에게 신나게 뺨을 맞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사생활 관리도 철저한 이채영은 “전화번호를 자주 바꾸는 편”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직간접적으로 호감을 표시해오는 남자 연예인들이 꽤 있지만, 공사(公私)를 분명히 하기 위해 스스로 선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대시하는 분들이 제게 ‘결혼하자’고 해요. 아직 어린 저를 진지하게 대해주니 고마울 뿐이죠. 하지만 또래들이 자연스럽게 누리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배우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만큼 아직 결혼 생각은 없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사귀게 되면 당당히 공개할 거예요. 이상형이요? 쌍꺼풀 없고 안경 쓴 남자. 키나 얼굴 같은 건 별로 안 봐요.(웃음)”



주간동아 2009.10.27 708호 (p72~73)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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