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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속옷, 외출이 즐겁다

노출의 계절 ‘내부 단속’법 … 기능+아름다움 ‘제2의 피부’, 스타일에 맞춰야

  • 김민경 자유기고가 uroro@nate.com

당당한 속옷, 외출이 즐겁다

제2의 피부, 속옷. 잘 고른 속옷 하나가 패션 스타일을 좌우한다. 강렬한 햇빛 아래 여실히 드러나는 몸매, 쉬지 않고 흐르는 땀 때문에 몸 여기저기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날씨. 성큼 다가온 여름의 기운을 느끼며 ‘속옷 단속’부터 해보면 어떨까.

당당한 속옷, 외출이 즐겁다

앤스타일샵이 미니스커트 전용 팬티로 내놓은 ‘숏팬츠’.

여름철 속옷의 기본 조건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통기성, 신축성, 땀 흡수와 배출 기능이 좋을 것 △자주 세탁해도 늘어지거나 손상되지 않는 소재일 것 △몸에 닿는 부분의 봉제 상태가 우수하고 장식물이 없을 것 △착용했을 때 몸매 커버가 가능하고 컬러가 도드라지지 않을 것.

트라이엄프 옴의 신성아 마케팅부장은 “면 100% 또는 면과 레이온 혼방 소재는 통기성이 좋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쉽게 손상되지 않아 여름철 속옷에 제격”이라면서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는 공기 순환을 막아 땀이 흘렀을 때 발진, 가려움이 생긴다. 노출이 많은 여름에는 특히 자신이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에 맞춰 속옷 디자인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남성들은 마나 모시가 섞인 와이셔츠를 많이 입는다. 이 소재들의 특징은 속이 잘 들여다보인다는 점인데, 덥다는 이유로 속옷 입는 것을 거부해 셔츠 위로 거무스름한 유두가 훤히 드러나는 실수는 금물, 또 금물이다.

보디라인 드러나는 남성에겐 드로즈



민소매 셔츠 특유의 속옷 라인이 부담스러워 꺼려진다면 반소매 셔츠를 입는 것이 보기에도, 땀 흡수에도 좋다. 최근 출시되는 속옷용 셔츠 가운데는 겨드랑이 등의 체취를 흡수하는 기능성 제품도 눈에 띈다.

남성용 팬티는 삼각, 트렁크, 드로즈(사각형 밀착 팬티)로 구분된다. 삼각팬티는 땀 흡수가 잘되고 몸매 보정 효과가 있지만 통풍이 안 돼 답답한 게 단점. 트렁크는 통풍은 잘되지만 보정 효과와 땀 흡수 기능이 떨어진다. 두 형태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드로즈다. 삼각처럼 달라붙지도 않고, 트렁크처럼 헐겁지도 않아 착용감이 좋고 편안하다. 또한 속옷 자국이 드러나지 않고 다리와 엉덩이를 적당히 조여줘 ‘힙업’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그러므로 주름 없는 양복이나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자주 입는 20, 30대 남성은 드로즈가 권장된다.

넉넉한 트렁크는 팬티 아랫부분이 뭉쳐 울룩불룩한 모양새가 노출될 수 있으며, 삼각팬티는 속옷 라인이 바지 겉으로 드러날 수 있다. 드로즈의 밴드는 쉽게 헐렁해지거나 구김이 가지 않아 밑위가 짧은 청바지 위로 노출돼도 부담스럽지 않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중년 남성들은 넉넉한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다. 이들의 경우 탄력 있는 밴드가 달린 ‘인밴드’ 스타일의 트렁크나 롱 드로즈를 택한다. 비만 체형의 남성이 일반 드로즈를 입으면 허벅지 살 때문에 원단이 말려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롱 드로즈는 허벅지를 충분히 감싸줘 ‘안전’하다.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린다면 쿨맥스나 쿨드라이 소재에 주목하면 좋을 듯. 면 소재는 피부에 자극이 적고 땀 흡수는 빠르지만 흡수된 땀이 쉽게 마르지 않아 불편할 수 있다.

여름 하의로 시원한 마 소재를 택할 때는 특히 속옷 컬러에 주의해야 한다. 마는 진한 컬러일지라도 햇빛 아래에 서면 속이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피부색과 같은 톤, 또는 양복 소재와 같은 색깔의 속옷을 입어야 한다.

당당한 속옷, 외출이 즐겁다

1 옷차림이나, 체형에 맞게 트렁크, 드로즈, 삼각 등의 팬티를 골라 입는 ‘지혜’가 필요하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2 여름에는 겉옷 밖으로 속옷 자국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트라이브랜즈의 남녀 팬티.
3 판화 기법의 꽃무늬 패턴 드로즈(뒤)와 시원한 폴리망사 원단 드로즈. 임프레션 제품들.
4 강렬한 색감, 자연 모티프가 올 여름 트렌드다. 트라이브랜즈의 여성 속옷 신제품.
5 경쾌한 컬러의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드로즈형 남성 팬티들.

희망적 컬러, 화려한 디자인 복고 열풍

트라이브랜즈 유선미 디자인실장은 “여름철에는 반드시 신체에 맞는 브래지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큰 사이즈는 가슴을 받쳐주는 컵이 들떠 겉옷이 말려들어갈 수 있고, 작은 사이즈는 컵 위로 가슴이 밀려 올라와 스타일을 망칠 수 있기 때문. 노출을 고려해 3/4컵보다는 1/2컵을 선택하는 것도 센스 있는 결정. 몸에 붙는 티셔츠를 입을 때는 등이나 겨드랑이 군살을 정리해줄 수 있는 것 가운데 레이스나 자수 장식이 없고 봉제선을 안으로 처리해 드러나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택한다.

팬티는 엉덩이를 편하게 감싸주면서 봉제선이 없어 매끈한 히프 라인을 연출할 수 있는 헴(hem) 라인을 택한다. 밑위가 짧고 허리선이 낮은 하의를 입을 때는 팬티 길이도 짧은 V컷 라인으로 택해 과도한 속옷 노출을 막는다.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진 안에는 팬티 선이 드러나지 않는 T팬티나 아랫배를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보정용 거들 팬티를 입는 것이 보디라인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앤스타일샵은 최근 미니스커트 전용 숏팬츠를 출시, ‘아찔한 순간’에 대비하도록 했다. 넉넉한 드로즈형으로 ‘핫팬츠’처럼 보이는 제품.

더위로 불면증에 시달리기 쉬운 여름에는 잠옷에도 신경이 쓰인다. 남녀 모두 땀이 나도 감기지 않는 리플 원단(표면을 울퉁불퉁하게 가공해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인 원단) 또는 마·모시 등의 소재로 만든 잠옷이 추천된다. 땀이 많은 사람은 강연사(원사를 강하게 꼬아 피부에 덜 달라붙는 소재)나 매시(그물망)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좋다.

겉옷에서 예견된 복고 열풍은 속옷으로도 이어진다. 유행에 민감한 여성 란제리는 말할 것도 없고 남성의 언더웨어도 오렌지, 레드, 라이트 블루 등의 경쾌한 컬러가 유행할 예정. 자연을 모티프로 한 과감하면서도 내추럴한 패턴의 디자인이 줄지어 출시되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에코 트렌드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비비안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경기가 위축될수록 경쾌하고 희망적인 컬러감, 화려한 디자인에서 ‘작은 위안’을 삼으려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간동아 2009.05.12 685호 (p72~73)

김민경 자유기고가 uror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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