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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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

  • 입력2009-03-20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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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성 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
    ‘딸깍, 척’ ‘딸깍, 척’ ‘딸깍, 척’….

    엑스페리아 X1을 쓰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반복적으로 이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그가 틀림없이 슬라이드를 여닫는 버릇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엑스페리아 X1의 화면을 밀어올리면 PC용 키보드 자판과 같은 쿼티(qwerty) 배열의 키가 나타나면서 독특한 소리가 난다. 이때의 ‘손맛’은 엑스페리아 X1만의 특징이니 이해해야 한다.

    엑스페리아 X1은 전화를 걸 수 있는 장치다. 하지만 그냥 휴대전화는 아니다. 그 이상의 장치, 즉 스마트폰이다. ‘윈도 모바일 6.1’ 운영체제를 갖춰 연락처, e메일, 오피스 문서, 그 밖의 온갖 데이터를 관리하는 재주가 남다르다.

    엑스페리아 X1의 강점은 무엇보다 스마트폰 특유의 딱딱한 느낌이 덜하다는 점이다. 그 비밀은 신선한 이용자 인터페이스에 있다. 이용자가 슬라이드를 열 때와 닫을 때 각각 다른 가로세로 비율에 맞춰 화면이 변하기 때문에 들고 있는 상태에 따라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다. 9개의 메인 프로그램을 바로 선택하는 X패널도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

    엑스페리아 X1의 제조사는 일본 소니의 휴대전화 계열사인 소니에릭슨이다. 이처럼 강력하고 독특한 외국산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오랫동안 불모지로 여겨지던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삼성의 T*옴니아가 5만대 이상 팔리면서 예상 밖의 성공을 거뒀고, 4월 위피(WIPI·한국형 무선 인터넷 플랫폼) 폐지가 확정되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은 성능이 뛰어난 외국산 스마트폰을 유통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엑스페리아 X1은 DMB, 교통카드 같은 기능이 없다. 이런 단점 말고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편. 그래서 궁금해진다. 엑스페리아 X1으로 소통할 국내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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