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6

2009.03.10

국회, 미디어법 직권상정으로 또 파행 등

  • 입력2009-03-04 12:0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회, 미디어법 직권상정으로 또 파행 등
    국회, 미디어법 직권상정으로 또 파행

    정국이 얼어붙었다.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 최대 ‘뇌관’인 미디어 관련법을 전격 상정하면서다. 2월25일 한나라당 소속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여야 합의 없이 법안을 상정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문광위 회의실을 점거했고, 여야 대화는 중단됐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회담을 주선하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성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제 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로 칼을 꽂은 사람들”이라며 격분해 있다. 임시국회 회기는 3월3일까지. 김 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이라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국회는 파행으로 회기를 마칠 수밖에 없을 듯하다. 4월 국회, 피 튀는 ‘봄의 전쟁’을 예고하면서.

    北 위성발사 준비 1~2주면 완료될 듯 … 한·중·미·일 우려 표명

    국회, 미디어법 직권상정으로 또 파행 등
    북한이 대포동 2호 발사를 기정사실화했다. 북측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 발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2월24일 공식 발표했다.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무수단리 기지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사일 발사 이후 궤적과 탄착지점 탐지를 위한 레이더와 계측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평가할 때 1~2주에 (준비 작업이)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베이징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과 일본도 같은 날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주변국가 중 러시아만 조용하다.

    30대 그룹 대졸 초임 최대 28% 삭감 … 노조·시민단체 강력 반발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고 28%까지 차등 삭감키로 했다. 기존 직원도 향후 수년간 임금을 동결하는 등 조정이 이뤄진다. 삭감과 조정으로 생기는 재원은 고용 안정과 신규·인턴사원 채용에 활용된다고. 노조와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삭감방침 철회를 요구했고, 23일 노사민정 대타협에 참여했던 한국노총도 “경영계가 대타협의 틀을 깨고 있다”고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기업이 사내보유금을 쌓아놓고도 경기악화를 이유로 신규투자와 채용을 줄이면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에게만 고통분담을 요구한다면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정말 궁금한 건 이거다. 과연 일자리가 늘까?

    ‘슬럼독…’ 아카데미 작품상 등 8관왕, 아역배우는 아직 빈민

    ‘슬럼독 밀리어네어’(감독 대니 보일)가 올해 아카데미상을 석권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뭄바이 빈민가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영국ㆍ인도 합작영화다. 2월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주인공의 소년, 소녀 시절을 연기한 아자루딘 이스마일(10) 군과 루비나 알리(9) 양은 실제로 뭄바이 빈민가의 아이들이다. 스타가 된 지금도 두 아이는 쓰레기가 뒤덮인 기찻길 옆 오두막에서 산다. 떼돈을 번 영화제작사가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않은 탓. 이번 영화로 인도가 세계적으로 집중 조명되면서 한껏 들뜬 정부가 대신 두 아이의 가족들에게 집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빈민 아이들이 자랑스럽다는 것. 뭔가 이상하지 않나?



    News Briefing

    댓글 0
    닫기